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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김현주(2006) "학문의 대상으로서 언어의 위상에 대한 단상" <나랏말씀>22.

by 앎의나무 2006. 3. 7.

김현주(2006) "학문의 대상으로서 언어의 위상에 대한 단상" <나랏말씀>22.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편집위원회.

학문의 대상으로서 언어의 위상에 대한 斷想


김현주(국어학반)


언어는 인간과 독립된 유기체인가, 아니면 인간이 만들어낸 것인가.

언어는 자연과학의 대상인가 인문과학의 대상인가.

공시와 통시는 무엇인가. 그것은 언어의 속성인가 언어를 보는 이론인가.


1. 들어가며


어떤 대상을 학문적으로 연구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기껏 우리는 어떤 대상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학문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이러한 체계적인 지식을 찾는 작업을 학문적인 연구라고 부를 수 있을 뿐이다.

학문이 무엇인지, 학문적인 연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이 이렇게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가 아는 학문의 각 분야들에서 추출되는 공통점이 그만큼 희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학문이 무엇인지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하면, 우리는 반드시 두어 갈래로 나누어서 설명해야 한다. 즉, 대상의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것과, 대상의 ‘인과 관계가 어떻게 항상성을 가지고 유지되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것 등으로 나누어 살펴야 한다. 서양의 학문적 전통은 이러한 구분을 ‘인간의 작품에 대한 연구와 신의 작품에 대한 연구’라는 은유로 표현하고 있다. 물론 ‘신의 작품에 대한 연구’는 자연과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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