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줄기세포 얘기를 접어볼까 한다.
처음에는 이 나라가 온통 몽유병 환자들처럼 황우석 신드롬에걸려, 언론이 제기능을 하는 것조차 막고, 거기에 더해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는 것이몹씨 안쓰러웠다. 그렇게 줄기세포에 대한 나의 관심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본인이 보아온 pd수첩의 사회고발은 적절한 편이었고,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동안 pd수첩을 보아오지 못했던 터라, 도대체 뭐가 잘못이라고 국민들이 저렇게까지 분개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어 문제의 황우석 신화 1편 VOD를 봤다. 근데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pd수첩이 뭘 잘못한 것인가.
이때부터 본인은 pd수첩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민주사회에서언론의 기능, 인본적 마인드, 집단무의식(이데올로기)의폐단 등을 이유로피디수첩과 엠비씨가 몰매를 맞는 상황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기회가 닿는 대로 말해왔다.
그러다 피디수첩 취재 과정의 강압성의 폭로되었다. 이때 사실 많이 실망했다. 분명 이점은 피디수첩이든 다른 매체든 간과하지 말고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디수첩은 폐지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일 때문에, 언론의 사회감시 기능을 포기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 중 피디수첩만이 사회를감시하냐고따질 수도 있지만,황우석박사와 그의줄기세포에 관련해서는 피디수첩만이 그랬다!
그런데 다만 난자 매매만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논문 조작 및 위조, 연구원 사주 등아주 문제가 커지고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는 피디수첩 2차분에 들어갈 내용들이었다고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피디 수첩이 2차분을 바로 방영했더라면 엠비씨는 진짜 망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온몸을 휩쓸고 지나간다. 브릭이나, 한겨례, 디씨과갤, 프레시안, 피디수첩 옹호카페등에서 줄기차게 줄기세포연구에 대한 의구심을 확신으로 믿게 만드는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o화되었고.....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하여 겨우오늘 2차분을 방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피디수첩 관계자들이얼마나 속상했을까. 자기 직업의 소명에 충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매국노가 되고 대다수의 사람들의 손가릭질을 받았으니 말이다.
다행이 이제 진실은 상당히 밝혀진 듯하다. 하지만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점 가운데 하나는 이 상황의 분노가 고스란히 황박사님에게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스스로 잘못한 점에 대해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면,'우리'는 '사람'은 관대하게 용서를 하고, '정부나 관계 당국'은 '잘못된 점'은 분명히 해서그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 된다. 공황 상태의 분노한 대중이 그에게 책임을 묻거나, 힘을 행사해서는 문제를 건설적으로 풀어낼 수가 없을 것이다. 왜인지는 각자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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