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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3

촛불 어둠을 싫어하는 왕이 있었다. 어느 날 왕은 어둠이 몰려오는 저녁이 되자 몽둥이를 꺼내 어둠을 내리쳤다. 그러나 아무리 몽둥이로 내리쳐도 어둠은 물러가지 않았다. 왕은 많은 군사들을 풀어 칼과 몽둥이로 어둠을 내리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군사들 또한 어둠을 내리쳐도 어둠은 물러가지 않았다. 왕은 속이 상했다. 어둠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그때 어린 왕자가 촛불을 들고 왕에게 다가왔다. 어둠은 금세 사라졌다. 정호승의 에서 2007. 3. 2.
향기 천리향과 만리향은 그때까지도 서로 자기의 향기가 멀리 간다고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바람은 딱하다는 듯이 그들에게 다시 말했다.향기란, 사라져야만 향기야. 무조건 멀리 간다고 해서 진정한 향기가 아니야.향기란 살짝 스쳐 사라짐으로써 영원히 존재하는 거야.향기가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그것은 냄새에 불과해. 2007. 2. 27.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 정호승 1권 1. 결코 이 말은 안 하려고 했지만... 사랑해 고슴도치의 첫사랑 문어의 사랑 은행나무 쥐똥나무 은빛 연어 동그라미 친구를 사랑한 개 약속 짝사랑 썩지 않는 고무신 비단벌레 2. 별들이 빛나는 건, 서로 사랑을 나누기 때문이지 그림 밖으로 날아간 새 맹인안내견 별불가사리 별 헤는 밤 우물과의 대화 고로쇠나무 녹지 않는 눈사람 어떤 우정 서울의 예수 바늘구멍으로 들어간 황소 금강산 3. 겨울을 견디지 못한 꽃은 향기가 없어 배추흰나비의 기쁨 겨울의 의미 꽃씨 다람쥐똥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 모과 바윗돌 이야기 2권 1. 너 자신을 깨달아야 진정 아름다워지는 거야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 천리향과 만리향 촛불 조화와 생화의 대화 젖무덤 물방울 형제 바람이 하는 말 손가락들의 대화 꽃들은 달력이 .. 2007.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