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2

10년 1997년도, 대학이라는 곳엘 들어왔다. 우여곡절 끝에 과는 국어국문학과... 지금 생각해보면 수능을 망치고선 될대로 되라는 심정의, 참 자기파괴적 성격이 발동하여 선택한 과이지만, 그런 병도 넉넉히 안아 주고 보듬어 준 멋있는 전공이다. 난생 처음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게 되어 사실 많이 집이 그리웠고 가족이 그리웠다. 더욱, 지금까지도 서울은 언제나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게 하는 지저분한 공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서울은 매력이 있다. 언제나 활기에 차 있었고, 사람들은 분주하다.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서울의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그 꿈이 적절한지는 논외로 하고... 동기라는 이름으로 각지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다양한 삶의 방식들과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사람들이 .. 2008. 3. 13.
변화 언어는 스스로도 서서히 변해가지만, 사회문화적인 이유로 급격하게 변하기도 한다.우리들의 인생의 선배들은 요즈음의 우리들에 비해 매우 조숙한 편일지도 모른다.인간이 하나의 완전한 개체로 독립하는 것을 우리는 정체성을 찾는다고 말한다.정체성이란 내가 누구인가라는 철학과 문학의 아주 오래된 주제와 직결되는 것이기도 하다.전학오기 전에는 성적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현수는,우정과 연모라는 두 가지의 사랑을 배우며 많은 상처를 마음에 남긴다,상처는 아물겠지만 흉터야 사라지겠는가,앞으로 더 많은 상처와 흉터를 마음에 새기며 현수는,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고 어른이 될 것이다.다만 사춘기는 이런 상처가 일시에 몰아닥치는 시기여서 더 불안하고 더 답답한 것이며,이 시기에 상처를 두려워하여 피했던 이들이라도, 생을.. 2004.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