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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적분포5

상보적 분포와 배타적 분포 아래 포스트에서 상보적 분포는 한 형태소의 이형태가 환경에 따라 달리 실현되는 것을 이르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이론적인 이상일 뿐이다. 언어현실에서는 우리가 하나의 형태소로 묶는 이형태들이 상보적이지 않기도 하고 같은 형태소의 같은 형태들끼리 의미가 다르기도 하다. 가령 화자 겸양을 나타내는 '습'은 청자존대를 나타내는 '니'와 어울려 '습니'형으로 쓰일 때는 앞에오는 음에 따라 '습'와 '읍'의 이형태를 가지지만, (먹습니다, 합니다) 청유를 나타내는 '시'와 어울려 쓰일 때는 앞에오는 음에 상관없이 '읍'의 이형태만 가진다. (먹읍시다, 합시다) [또, 과거 형태소의 이형태인 '었'은 과거를 나타내지 않기도 한다. 가령 '잘생겼네~'에서는 현재와 관련이 되고, '나 금방 갔다 올테니까, .. 2008. 4. 24.
상보적 분포 상보적 분포란, 관련된 두 형태(form)가 주어진 환경에 따라 겹치지 않게 나타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음들이 상보적 분포를 보이는 것은 이 두 음을 한 음소의 변이로 간주할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마찬가지로 음의 연쇄들이 상보적 분포를 보이는 것은 이들을 한 형태소의 변이로 간주할 중요 조건이다. 그런데 형태론에서 상보적 분포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설 수 있는 언어학적 층위는 어디까지인지에 따라 어떤 형태들이 하나의 형태소로 묶이기도 하고 다른 형태소로 묶이기도 한다. 가령, 동사 '있다'의 어간 '있'은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있'으로 실현되고 뒤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면 '읻'으로 실현된다. (ㄱ으로 시작하는 자음 어미가 오면, 경우에 따라서는 '익'으로 실현되기도 한다.) 그.. 2008. 4. 24.
상보적분포 compensatory distribution 상보적분포란 말은 서구문법의 'compensatory distribution' 이라는 용어의 대응어이다. 이 개념은 구조주의 시대에 음운론에서 확립되어 이후 형태론 및 다른 분야에까지 확장되었다. 먼저 음운론에서 상보적분포라는 개념을 어떤 원리로 쓰고 있는지 확인한 다음 이 개념이 형태론과 의미론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살표보자. 음운론에서 상보적분포를 보이는 음은 같은 음소의 변이듬들이라 여겨진다. 왜냐하면, 음소는 de Courtnay가 지적했듯이 '의미를 변별시켜주는' 소리이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의미를 변별시키지 못하는 소리는 '음소'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그러니까, 음성학적으로 서로 다른 소리라도 의미변별을 하지 못하면 음소로 설정될 수 없고 어떤 음의 변이음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2008. 3. 3.
상보적 분포와 배타적 분포 아래 포스트에서 상보적 분포는 한 형태소의 이형태가 환경에 따라 달리 실현되는 것을 이르는 용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는 이론적인 이상일 뿐이다.언어현실에서는 우리가 하나의 형태소로 묶는 이형태들이 상보적이지 않기도 하고같은 형태소의 같은 형태들끼리 의미가 다르기도 하다.가령 화자 겸양을 나타내는 '습'은 청자존대를 나타내는 '니'와 어울려 '습니'형으로 쓰일 때는 앞에오는 음에 따라 '습'와 '읍'의 이형태를 가지지만, (먹습니다, 합니다)청유를 나타내는 '시'와 어울려 쓰일 때는앞에오는 음에 상관없이 '읍'의 이형태만 가진다. (먹읍시다, 합시다)[또, 과거 형태소의 이형태인 '었'은 과거를 나타내지 않기도 한다.가령 '잘생겼네~'에서는 현재와 관련이 되고,'나 금방 갔다 올테니까, 거기 잠깐 앉았어.. 2007.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