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우들과의 만남에서 있었던 창조와 타락과 남녀에 관한썰..
그러다가 번뜩 어떤 구상이 떠올랐습니디.
그것이 어떤 이야기의 모티프가 되었습니다.
때마침 국어사S에서 보는 월인석보의불교창세신화와 카페의 배경음악 Origin of love도 한몫했습니다.
양귀자의 '모순'을 안다면 좀 더 이해가 쉬울 듯
옛날에 사람들은
생각과 느낌과 믿음과 행동이 하나였다
그때는 성별도 연령도 국가도 없었다
그러다가 인구가 많아지고 지능이 올라가자
개인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 들었다
그러면서 생각과 느낌과 믿음과 행동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현대인 가운데 행동과 생각과 느낌과 믿음이 같은 사람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말과 생각과 믿음과 행동이 달라져서
특히 말을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
상대방에게 불성실한 사람들은
달콤한 말로 그것을 가리며
파괴적인 사람은
자신의 불만과 사정을 늘어 놓는 것으로 그것을 정당화하며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자신의 외모를 뽐내는 것으로 그것을 중화시키려 한다
사람들은 서로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잃어 버린 믿음을 서로 찾아 주기위해서는
말 대신 행동이 필요하다
그런말과 믿음과 생각과 행동의 일치를 향해 나아가는 데
걸맞는 존재가 되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이는 걸
어쩌면 사랑이라고 부르는 걸지도 모른다
나의 어버이에 대한 사랑
나의 친구에 대한 사랑
나의 동지에 대한 사랑
나의 너에 대한 사랑
<12월 25일 새벽안진진의 독백>
한 문제를 두고 이렇게 오래 고민하는 것은내 성격이 아니라며스스로를 나무라기도 했지만 몇번이고 반복되는, 생각과 생각을 이은 그 끝의 결론은너무나 비참했다.
이모가 선물한 씨디가 몇 바퀴를 돌았는지는 모른다. 벌써 몇 번째 '헤어진 다음날'이 흘러나오고 있다.
얼마쯤 시간이 더 흘렀을까.진진은몇번을 생각해도 같은 결론에 이르는 자신을발견했다.갑작스러운 일이었다.비참함을 뒤로하고, 한 층 성숙한 자신을 확신하는 데서 오는 쾌감이 밀려왔다. 새벽 4시를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그에 대한그리움은,
그가가진, 내가 결핍한 것에 대한 소유욕-
환언하면 그에 대한 소유욕에 다름 아닌 것이다.
소유욕은, 특히인간에 대한 소유욕은 언제나
관계를 정체시키고 바싹 태워버려
상호파괴의 폐허만을 남길 뿐이다
그래서 장우씨를 그렇게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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