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nguistics

언어 주관성

by 앎의나무 2008. 3. 1.

다음글은 한글206호에 실린 이기동 교수의 '언어주관성의 문제'를 멋대로 요약한 것임을 밝힙니다.
                                                                                                                                      

<들어가기>

언어와 인간의 인지능력은 뗄레야 땔 수 없다는 점이 구조주의나 생성문법의 자세와는 달리 화자의 중요성이 언어학에서 점차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R. W. Langacker가 제안해 온 '인지문법'의 틀에서 '주관화'라는 개념이 있느데, 이는 <언어 기술에 반드시 화자가 참조되어야 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지시어가 주관화를 보여주는 예가 가장 분명한 예라 생각된다. 심리술어, 회상의 '더', 부정의 '못', 부동사 등도 그렇다. 역사적으로 비주관적이던 낱말들이 주관적인 낱말로 바뀌는 예들도 존재한다. 또 주관화와 관련된 문제로 관점이동도 포함시킬 수 있다.

주관화 : 화자가 참조되는 현상
 - 지시어/심리동사/양태를 나타내는 표현들
 - 역사적으로 주관적으로 변천하는 현상 존재
 - 관점의 이동도 주관화와 관련된 문제
                                                                                                                                      


<본론>

본 논문의 목적은 화자의 위치가 언어 현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피는 것

1. 주관성

1.1 인지문법

- 인지문법은 언어는 객관적일 수 없음을 가정한다.
   상황이 주어지면, 그 상황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기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를 포작하기 위해서 인지문버벵서는 "영상image"란 개념을 쓴다.
  영상은 언어 표현의 목적상 주어진 상황을 우리가 개념화하고 구조짓는 방법으로, 여기에는, 서술의 범위(바탕), 구체성의 정도, 여러 국면 사이에서 해당 상황의 현저성, 상황을 관찰하는 관점 등이 포함된다.

- 언어 표현은 하나나 그 이상의 영역과 관련을 지어서 묘사된다.
  최소의 영역 ; 시간, 공간, 감각. (대부분은 더욱 복잡한 영역과 관련지어서 기술된다.)

- 언어 표현의 의미 가치는 바탕 위에 모습을 부과함으로써 얻어진다.
  바탕base 혹은 서술의 범위는 표현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영역의 국면들로 구성된다. 어느 표현의 모습은 바탕 안의 어느 하부구조이다. 표현이 지시하는(designate) 하부구조는 바탕의 국면 중 가장 현저한 부분이다.
  어느 한 언어 표현의 의미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모습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모습과 바탕이 모두 있어야 한다.

- 의미 구조는 모습의 성질에 따라서 분류될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구분 ; 사물 / 관계 ; 사물은 영역 속에 한계가 지어지는 것들을 포함하며, 관계는 상호 관계를 모습으로 들어내는 것들을 포함한다. 다시 관계는 비시간적으로 해석되는 상태관계와 시갖적으로 풀이되는 과정으로 나뉜다. 과정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나타나는 연속적인 일련의 상태를 모습으로 드러낸다.

- 언어 사건과 그 배경 및 참가자를 가리키기 위해서 참조점Ground의 개념이 쓰인다.
  발화시, 발화장소, 화자, 청자가 참조점이며 그 중 화자가 가장 중심적인 것이어서, 참조점은 바로 화자로 풀이되는 경우가 있다.


1.2 두 종류의 관찰 방법

관찰자와 대상이 분명히 구분되는 객관적인 방법. ;
- 관찰자는 대상에만 정신을 기울이기 때문에 자신을 의식하지 않는다.
- 여기에서 관찰자가 보는 것은 대상 자체이지 그 '관찰자와 대상의 관계'는 아니다.
- 이럴 때, 즉 관찰자가 자신의 의식하지 못하고 대상이 배경이나 관찰자로부터 뚜렷이 구별되면 관찰자는 주관적이고 대상은 객관적이다.

관찰자가 자신을 보는 방법 ;
- 관찰자는 관찰자이며 동시에 대상이 된다.
- 관찰의 대상은 관찰자를 넘어서 그 배경까지 포함한다. 즉 관찰자를 무대 위에 배치시키는 방법.
- 관찰자는 관찰의 대상으로 관찰자가 자신을 의식하는 객관적 개체가 된다. 다만 대상과 관찰자가 구분되지 않으므로 관찰의 대상은 주관적이다.

관찰자와 관찰대상 사이의 관계는 시지각적 개념인데, 의미구조 분석에도 적용될 수 있다.
- 관찰자 → 개념자 (언어행위 참가자, 화자와 청자) / 관찰대상 → 개념화 (표현의 의미)
- 관찰의 방법에 두 가지가 있듯, 화자가 자신이 전달하는 내용에 자신을 위치시킬 수 있는 방법에도 크게 두 가지가 있다.
   - 화자와 객관적 상황이 완전히 구분되는 방법
   - 화자가 자신이 전달하는 상황에 포함되는 방법


2. 지시동사, 지시어, 비지시어,

- 표현의 의미가치를 이루는 개념화에 화자가 개입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바탕 안에 화자개 개입되어야 할 때 지시적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시어는 바탕 안에 화자를 포함한 표현이다.
- 어떤 말은 지시적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비지시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가령, 한시간 후면 세시이다,와 두시에서 한시간이 지나면 세시이다. 에서, 앞의 문장의 세시는 화자가 발화하는 시간에서 한 시간 뒤인 상황으로서 화자가 개입되어야 한다.
- 심리술어, 양태적 표현 등도 지시적이다.


3 주관화

어떤 낱말은 의미 기술에 있어서 원래는 화자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어느 시저에서 화자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주관화 과정이라고 한다.
문법화와도 관련이 있는 듯.

4 관점의 이동

관점이 이동하면서 지시적이 될 수도, 비지시적이 될 수도 있다

 

5 결론

- 언어표현 가운데 의미 기술에 반드시 화자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을 지시어라고 한다.
- 비지시어와 지시어를 오가는 표현들이 있다.
- 역사적으로 비지시적 표현이 지시적표현으로 되는 것을 주관화subjectification라 한다.
- 화자는 상황을 보는 관점을 다양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 이때문에 같은 상황에 대해 다양한 표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Linguistic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보적분포 compensatory distribution  (0) 2008.03.03
단어, 어휘소, 어휘론  (0) 2008.03.03
부정극어 / negative polarity  (0) 2008.03.01
관계절 / 보문절  (0) 2008.03.01
인상 raising  (0) 2008.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