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시는 압축이 생명이다.
이야기를 지어내거나
생각나는 대로 글을 풀어 나가는
다른 문학과의 차별성이 거기에 있다.
시는 압축하고, 생략한다.
말을 하다가 마는 것,
그것이 시의 특성이다.
시는 하나의 말없음표…….
그 말없음표로
자신의 가장 내밀한 것을
표현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진실한 감정이나
깨달음같은 것을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류시화 편 <한 줄도 너무 길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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