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언어 연구소 주최 헤닝 안데르센 초청 강연1을 다녀왔다. 대체로 선생은 "합리적 문법화론자"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을 듯하다. ["강한 문법화론자"들은 모든 언어 변화는 문법화라고 주장하고, "강한 반대론자"들은 문법화란 없다고 주장한다.] 문법화도 인정하지만 그렇지 않은 현상도 인정하고, 기본적으로 문법화란 결과적 현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참고로 '강한 문법화론자'들은 문법화를 변화의 기제로 생각한다.
강연이 끝나고 개인적인 질문을 하려고 갔는데, -_-;;; 왜문장이 안 만들어지는지, 목은 또 왜 그때 갑자기 말라서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가 나오고ㅜㅜ 스피킹 연습 좀 해야겠네.학부 1학년 때 안그랬는데, 실용영어 아주 우수했단 말이지-
암튼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서,
선생 왈
문법화의 연쇄는 결과적인 현상이고 우리가 하나의 연쇄라고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일 뿐이다. 실상 그 연쇄 하나 하나는 별개의 과정이고 세대와세대에 걸쳐 일어나며 변화가 일어나는 맥락과 상황은 각 연쇄 하나 하나가 다른다.
문법화는 단일방향적이다. 문법적인 것이 어휘적인 것이 되는 것은 문법화가 아니다. 혹은 형태음소적 교체형이 문법형태소가 되는 것도 문법화가 아니다. "it's just grammation"이란다. [후자는 개인적 질문으로 알게된 것]
같은 환경에서 같은 기능을 다른 표현이 나타나는 것을 문법화의 틀로 설명하려 할 필요가 없다. 문법화는 하나의 선상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럼 renewal은 그 자체로는 문법화가 아니고, renewal되어 새로 등장하는 그 표현이 문법화를 겪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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