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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

독도, 언어적 입장에서.

by 앎의나무 2005. 3. 21.

독도는 과거에는 독섬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삼국유사의 백제 지명 자료를 보면, "독"은 현대어의 "돌"과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지금 독도라 부르는 섬의 옛 이름인 독섬이돌로 된 섬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지어졌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지명은 다른 언어로 쉽게 차용된다. 물론 그 언어의 소리체계에 맞춰지면서 말이다.

김치를 일본어로는 기무치라고 하는 것은 일본어의 발음으로는 김치,라는 2음절로 발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독섬"의 "dok"도 일본어에서 그대로 "dake"로 받아들여진 것이고,

(소리의 변화에서 모음은 쉽게 변하지만 자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섬,이라는 말도 중세어에서는 셤이었고, 'sium'은 일본어에서 'sima'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즉 '다케시마'는 한자와는 관계없이, 고대한국어의 '독섬'과 관련을 맺는 단어로,

이 '다케시마'라는 말 자체가 독도가 한국의 영토였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된다.

참고로 다케는 대나무를 뜻하는 한자인竹(죽)의 일본식 발음을 빌려 읽는 것인데,

실상 독도에 대나무는 서식하지 않으므로,

이런 근거는다케시마가 독셤의 음차에 불과함을 더욱 지지한다고 하겠다.

(이상의 논의는 국어학계에선 이미 어느 정도 상식적인 이야기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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