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국문과대학원 음운론 공부모임, 2007_11_29, 김현주 번역/발제
4 Beyond Laboratory Phonology―The Phonetics of Speech Communication
in Experimental Approaches to Phonology, Oxford Univ. Press, 2007.
by Klaus J. Kohler
4.1 Introduction: Paradigms in Speech Research
모든 과학은 패러다임을 발달시킨다. 패러다임은 이론적․방법론적 원리들의 조합인데, 이것은 거의 과학적인 현상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대체로는 과학의 사회학(Sociology of Science)에 의해 결정된다. 패러다임은 교육과 영향력 있는 (종종 광신적인) 문하생들에 의해 전수되고 결국에는 정규 교재와 학위 과정으로 정착한다. 이를 변모시키는 것은 그에 못지않은 과학적 혁명이다(Kuhn 1970). 지난 125년 동안의 언어학의 발달을 볼 때, 우리는 그런 언어학의 과학적 혁명을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 19세기 말 소장문법가들의 역사언어학 - 실증주의자들의 코드화 (Paul 1880);
▪ 20세기 전반 구조언어학 - 행동주의자들의 코드화 (Bloomfield 1933);
▪ 20세기 후반 생성언어학 - 정신주의자들의 코드화 (Chomsky 1957).
역사언어학의 틀에서, 음성학은 두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 기술 / 실험. 소장문법학파가 편집한 시리즈 중 첫 번째인, Sievers가 쓴 기술 음성학에 대한 입문서의 부제는 for the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the phonetics of Indo-European languages로 언어의 역사적 발달에서 음변화 여부를 평가하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한편, Rousselot은 도구적이고 실험적으로 산출음의 물리인 면을 분석하여 연구를 하였다. 그러나 그 역시 일반적 음변화의 법칙을 도출하기 위해, 가족들의 방언적 발음의 수정하는 데 그의 기술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음변화를 밝힌다는 목적은 자체는 동일하였다. 소리의 [변화의] 곡선과 도출된 소리의 목록에 대한 상세한 연구는 주관적 청각 인상과 그 기술로는 불가능한, 말소리에 대한 객관적 기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실증주의자들의 신념이었다. 기구를 이용한 측정은 진실을 밝혀주리라고 가정되었다. 그리하여 Rousselot (1892)나 이후 Scripture(1902), Panconcelli-Calzia(1948) 등에서 실험적이고 기호 지향적 음성학이 상징 지향적인 ―19세기가 끝나는 무렵 Jespersen, Passy, Sievers, Sweet 등에 의해 성립된―기술(記述)적 틀에서 분리되고 심지어 반대되는 하나의 원리로 개념화되었다.
소쉬르(1915)를 따라, 프라그학파의 음운론과(Trubetzkoy 1962), 미국 구조주의의 음운론이 부각하였다. 이는, 끝내 성과를 못 낸, 원자적 측정에 초점을 둔 인문학 연구의 한 체계적 답변이었다. 음운론은 언어학의 새 분야로 성장하여, 말소리에 대한 연구에 과학-인문학의 이중적 체계를 만들어냈다: 음성학은 물리적인 말소리의 변항들을 자세하게 측정할 수 있게 하고 음운론은 언어의 소리 체계의 변별자질을 계산한다. 기본적으로 이런 이분법은 이후 계속 이어져왔다.
심리학․공학적 환경의 연구 그룹들―예를 들자면 Haskins 연구소―은 음소나 그 음소의 실재와 같은 언어적 개념들에 생산․지극 실험에의 음성적 실체를 제공하여왔다. 언어학의 소관이 아닌 이런 연구를 위한 언어학적 개념들의 적합성은 의문시되지 않고 사실인 양 받아들여졌다. 이 것이 “소리에 대한 범주적 인식”, “발화의 코드”, “발화 인식의 motor theory” 등을 이끌었다. 이들은 모두 주어진 음소 언어 범주에 자리잡았다. 가령 무성․유성 파열음소를 변별하는 등의, 음성적 변항들을 통한 분석은 단어 음운론―단어음운론에서, 음운론적으로 대립하는 단어들은 분리되거나 메타언어적 틀 안에서 연구된다―에서 힘을 가지게 되었다. 곧 이런 연구의 성과는 발화적 의사소통을 설명하기엔 제한된 성과임이 밝혀졌다. 가령 듣기 실험에서 피험자는 의사소통적 발화-소리 범주를 구축하지 않고도 자세히 소리에 집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생성문법의 틀에서(Chomsky and Halle 1968), 음운론은 언어학적 분석의 층위로서 독립된 지위를 잃었고 문법의 틀에 병합되었다. 이것은, kind~kinder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형태음소적 교체의 음운론적과정화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켰다. 이 대립의 상실은 어말 위치에서 나타나는 표면층위 현상으로 인식되었으나, 다른 위치에서 대립의 유지는 일반적으로 음운론적 표상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하여 연구자들이 이 새로운 음운론적 해결책을 실험실로 가져올 때, 음운론에서 중화되지 않은 것으로 가정되는 것들이, 적절하지 않은 기존의 측정도구 탓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음성적 대립에 의해 지지받는지 여부가 의문으로 떠올랐다. 형태음소론적으로 조건된 중화를 가진 많은 언어들에서 발견되는 저해음의 유성음화에 대한 음성적 상술에 대한 관심은 잘 세워진 중화 현상을 거부하게 만들었다; 독일어가 주요 사례이다. 이 챕터의 주요 부분에서 이러한 분석들은 피험자 선발, 단어 재료, 실험 설계와 관련하여 평가될 것이다.
이 연구 전략의 핵심은, 연구소 밖에서 가져온 음운론적 해결책의 언어학적 형식이 이론적으로 1차적이고 그 음성적 실체는 부차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음운론에서 연구소로” 패러다임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이것은 실험실 음운론을 자연 과학으로 계속 개념화하는 이론적 중심에 있어, LabPhon Conference 시리즈에 있어 방법론적으로 핵심적인 것이다. 음운론적 범주들을 음성적 실체로 채우는 것은 음성학/음운론 양분적 모듈화를 경감하기 위한 것이다.
이산적 범주를 가진 음운론과 양적 변이성을 가진 음성학을 실험실 음운론 패러다임으로 섞는 것은 새로운 딜레마를 이끌었다: 음운론적 범주들은 이제 단계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주적 지위를 확인하기 위해, 추론적 통계학이 중요하게 되었다. 측정 조합에 대한 통계적 중요성은 결정적이다. 지각 실험에서 범주에 기여하는 것은 범주적 지각에 의존적으로 구성되는데, 강력한 하킨스 연구소 형식을 따르자면, 이는 구별 기능의 날카로운 증가에 동일시 기능이 일치할 때 그 것이 날카로운 변화일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음성 연구도 발화의 의사소통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주는 바가 없다. 신호적 변항들의 측정은 음운론 이론에 기인한 기술들에 의해 짜여진 음운론적 범주들과 관계된다. 그러나 음운론적 범주도 음성적 측칭치나 그 통계적 평가도 의사소통하는 개인에게 유효한 언어 구조를 언제나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다. 이들은 아마 메타언어적 영역에서 일치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비록 실험실 음운론의 스탠다드가 되었다고는 하나, 그러한 실험적 결과로 실제 화자와 청자의 범주를 추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요컨대 이러한 전통적 실험실 음운론은, 그 이론적 정교화와 분석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20세기의 발화 분석이 취한 과학적 철학(philosophy of science)의 접근법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발화 의사소통을 밝히는 걸 그 목표로 삼고 그래서 모든 음운론적 범주와 음성적 측정치들을 의사소통적 기능에의 유효성에 부속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이런 접근에서, 음운론적 형식은 1차적인 것이 아니며 실험적으로 관련된 음성적 실체의 결과이다. 이것이 바로 “실험실에서 나온 음운론” 혹은 “실험 음운론”(J. Ohala and Jaeger 1986; Kohler 2005a)이다.
실험실 음운론의 기본적 신조로 볼 때 해결되지 않는 두 가지 문제를 다루겠다: (1) 독일어를 주대상으로 어말 유성음의 중화현상, (2) 독일어를 중심으로 억양음운론에서의 f0 정렬. 나는 실험실 음운론의 지지자들이 “실험실 음운론은 틀이 아니다. 그것은 다양한 현재의 틀들을 가지고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의 제휴이다. 그 틀은 음운론적인 틀이 아닐 수도 있다(Pierrehumbert et al 2000:279)”라고 말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 집단의 중요한 표시는, 설사 기술적 용어의 의미나 경험적 영역의 의미가 점차 약화되어 가더라도, 공통의 어휘―비록 그것이 반대파에 의해 사용될 수도 있지만―를 유지하는 것이다(같은 책, 276).” 비록 실험실음운론에서 실험음운론으로 이동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실험실로” 음운론이 주류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두 문제거리에 대한 실험실 음운론의 논의 뒤에 발화 의사소통의 음성학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중심이 되는 방법론과 범주들에 대한 견해들을 보이겠다.
4.2 The Issue of Neutralization of Voicing in Final Obstruents
독일어 어말 약자음과 강자음이 중화된다는 것은 최소 1세기 동안 굳건한 생각이었다. Trubetzkoy(1962:213)는 특히 유성음의 무성음화와 관련시켜 논의하였다. 독일인들이 어말 유무성 대립이 유지되는 영어 같은 외래어를 배울 때 많은 고충을 겪는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어말 무성음화가 생성 음운론에 의해 문제제기가 되었다. 형태론적으로 관련된 어형들에 같은 변별 음성 자질을 통해 같은 기저 음운 표상이 주어져야할 때, 그리고 Dinnensen(1983)이 상세한 음성 연구가 기존의 모든 중화 규칙이 실은 중화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밝힐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을 때 문제거리가 생겨났다. 중화에 대한 재평가를 다룬 이른 예는 Malmberg(1943)으로, 여기에서는 프랑스어의 약-유성-파열음과 강-무성-파열음은 역행동화를 통해 유성성에 의한 대립이 상실되어도 힘 자질에 의해 변별이 유지된다고 주장하였다. 구강내 압력이나 시간과 같은 부분적 차이들이 낭독 실험실 발화에서 분석되었다(Thorsen 1966; Fischer-Jorgensen 1968a, b).
독어의 중화를 실험실로 가져간 첫 연구는 Mitleb(1981), Port et al.(1981), O'Dell and Port(1983)이고 훨씬 광범위한 연구가 Port and O'Dell(1985)에서 이어졌다. 이 연구들에서는 특히 마지막 자음에 선행하는 모음의 길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단어 목록의 인용된 형식의 발음들에 대한, 일치하는 ‘차이들’이 보인다. (45쪽 1번째 단락). 차이는 미미했지만(모음과 벌스트 15ms, 폐쇄 시 유성 평균 5ms), 경향은 비중화환경과 다르지 않았다. 즉 모음이 더 길고 벌스트가 짧으며, 기저형이 유성음인 파열음이 폐쇄 시 유성화가 더 나타났으며 게중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도 있다. 산출된 자료는 청자의 판단에 의해 보충되었다. 이런 결과를 통해 위의 저자들은 통계적 추정치를 이용하면서 독일어는 저해음들의 기저 어말 유성 대립에 대한 불완전한 중화를 보인다고 결론짓고 또한 이러한 음성적 차이는 일반적으로 지지되는 음운론적 대립의 보충 규칙을 소개하는 식으로 독어 음운론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고 있다.
Fourakis and Iverson (1984)는 ‘철자법과 해당 단어의 자유 도출의 대조’에서 얻은 자료를 기초로, 확신에 차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음성적 차이는 읽기 실험을 하면서, 맥락에서 떨어져 나온 단어들에 대한 과도교정의 결과이다; 따라서 독어에 불완전한 중화를 가정할 근거는 없다. 그들은 또한 이들은 어떤 쌍들은 형태론적으로 관련되지 않고 역사적으로만 관련된 별개의 품사라고 주장하였다. Port and Crawford (1989)도 같은 방식으로 연구하였다. 이들은 기저의 어말 유성에 의해 산출된 소리를 구분하는 것은 이 단어들이 문장에 들어갔을 때 가장 낮게(55%) 나타났고, 독립된 단어로 주어져 집중할 때 가장 높게(78%)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런 연구의 결과는 많은 소소한 음향적 차이들이 기저형의 구분을 유지하는 데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런 자료들을 평가하고, 독일어의 유성 대립에 대한 음운론적 설명 그리고 음운론 이론의 추론에 있어 고려해야할 또 다른 중요한 점이 있다. 이 저자들은 어떤 실험 단어들(46쪽 제일 위)의 의미를 피험자들에게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걸 발견했다. 또한 이 자료들은 미국에서 당당 기간을 보낸 독일어 화자들에게서 수집한 것임을 발견했다. 영어는 어말의 유․무성 대립이 아주 자연스러운 언어이다! 이런 실험 설계의 제약들로 보아, 이 “실험실로 음운론” 패러다임에 기인한 자료가 독일어의 발화 의사소통의 음성학에 기여하지도 않고 불완전 중화라는 주장을 구체화할 수 없었다는 것은 당연하다.
기존의 음운론적 범주들을 구체화하려는 시도는 엄청났는데, 차라리 상황적, 통사적, 어휘적, 음성적 맥락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다양한 의사소통 기능을 가로지르는 독일어 파열음의 변이를 평가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특히 다음 주제의 연구로부터 상당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 성문음화 (Kohler 1994, 1999a, b, 2001a);
▪ 조음 감소 (Kohler 2001b)
▪ 약화, 위치/방법 동화 (Kohler 2001c)
위 연구들에서 던진 질문은 어떻게 하면 음성 자료가 기존 언어학의 선형적 분절단어 음운론의 해결책에 적합하게 되는가가 아니다. 기존의 단어에 대한 음소적 표상은 인지적 표상에 대한 존재론적 위상을 그대로 가지는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지만, 단순히, 다양한 의사소통 세팅에 존재하는 발화 연쇄의 음성적 동역학에 대한 구조화된 다양성을 탐구하는 데 쓰이는 레이블된 음향 데이터베이스를 평가하는 데 소용되는, 발견을 돕는 도구로서 여겨진다. 상황이 음성에 부여하는 맥락적 제약의 모든 범위를 고려하여, 음소를 넘어서는 생산 단위 조직의 일반 원리를 도출하는 것이다. 모든 일반적 조음 단위, 가령 개방-폐쇄, 폐쇄-개방 운동의 경제성과 시간이 관심의 초점이 된다. 이는 조음적이고 음향적인 음성학적 변항들의 과정을 이들이 단어와 구 구조의 산출․지각과 맺는 관계 속에서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는 범언어적․방언적․역사적 비교를 가능하게 해주고 역사적 음변화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준다. 이는 역사적 음운론에 대한 체계적 개념화보다는 소장문법가들의 원자적 접근과 유사하다.
그처럼 음소를 넘어서는 산출․지각의 한 가지 음성적 특질이 성문음화이다. 비음 환경에서 파열음들을 성문 정지음 혹은 불규칙적인 성문 파동으로 나타나는 것은 독어에서 매우 일반적이다. könnten "could" vs. können "can". 이는 음소 교체가 아니라, 가장 기초적인 성문 기류 법칙으로, 청자에게 정지음으로 연결될 수 있는 휴지를 지각하게 해주면서 지속적인 연구개 하강을 허가한다. 성문음화는 파열음의 조음 대신 청자를 위한 항구적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경제성을 보장해준다. 더욱이, 비음 확장 시, 불규칙적인 성문 떨림의 위치는 산출이 쉽고 청자에게는 이것이 정지음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비슷하게, 비개방 설정 파열음들이 단어 경계를 가로질러 양순음이나 설배음에 동화되는 것[변자음화]은 이해에 누를 끼치지 않고 조음동작을 잘라낸다. 왜냐하면 후행 양순/설배 동작과 뒤섞인 설정 폐쇄 조음동작의 청각 효과는 양순/설배 폐쇄+긴 정지+개방과 최소한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조음 동작의 경제성은 청자를 위한 항구적 목적을 성취한다.
마지막으로 독일어에서 모음 간 약-파열음 대신 유성음화된 접근음을 실현시키는 것도 청자에겐 변별적으로 충분한, 낮은 수준에서 약-강 조음 동작의 두 짝들 사이의 동역학적 에너지를 보존하는 폐쇄-개방 조음동작의 경제적 축약이다.
이 모든 경우에 있어 실험실에서 행해진, 발화 연쇄의 음성적 자료 분석이 발화 산출과 지각의 언어학적 모델링에 기여하며, 음운론적 목록을 음성적 측청치로 채우지 않으며 단지 음성적 측정으로부터 음운론적 구조를 만들어낸다. 음운론적 체계라는 관점 대신 음성적 실제라는 관점에서 파열음을 고려해 보면 공통된 ‘제 3의 비교’가 범언어적으로 나타난다. 영어나 독어나 비음 환경에 있는 파열음에 관련된 후두음화 현상은 동일하다.
유사하게 독어에서 약-강의 두 폐쇄음 계열을 구분하는 ‘힘’ 자질은, 비록 약음들이 접근음과의 구분을 약하게 만들 때에도, 동역학적 음성 특질로서 다른 언어들에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언뜻 보기에 그러한 범언어적 일반화는 미국 영어 자료를 봤을 때 틀린 것처럼 보인다. /d/는 cinders 같은 단어에서 유지되는 반면, /t/는 winter 같은 단어들에서 지워질 수 있고 그래서 , winner와 같아진다. 이는 /t/, /d/가 조음의 힘에 차이를 가진다는 것에 반대된다. 왜냐면 약한 쪽이 일반적 맥락에서 축약될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별 자음에 초점을 두는 대신 폐쇄-개방 조음 동작 전체를 고려하면, 피상적인 비판은 사라진다. 영어에서 음절 간의 /t/~/d/ 대체로 /d/가 느린 폐쇄 동작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t/가 빠른 폐쇄 동작을 가지는 것으로 특징지워진다. 이는 bite~bide 같은 단어들의 어말에서 발견되는 것의 확장판으로, writer ~ rider 의 모음의 길이 차이를 다룬다. 쌍을 이루는 ‘모음+정지음 폐쇄’가 같은 정도로 두 경우에 유지된다면, 폐쇄의 국면은 상보적인 길이의 차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다시 /d/보다 /t/에 대해 더 강하게 VOT 차이에 의해 보충될 것이다. 반면 정지음인 /d/ 대해, /t/의 빠른 폐쇄는 모음 사이에서 아마 조음 동작의 공학을 바꿔 flap음을 만들 것이다. 이 비교적 사소한 차이는 쉽게 일반화되고 모음 길이의 차이는 유일한 변별 자질로 남는다. 이 역시 과도화되면 완전히 같아지게 된다.
모음+비음+/t, d/ 맥락에서 우리는 같은 기본적 동역학을 기대할 수 있다. 비음은 /d/ 앞에서보다 /t/ 앞에서 더 짧다; 따라서 혀를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이 빠른 연구개 상승과 함께 일어나, 완벽한 성문 상역 인클로져를 보다 빠르게 완성한다. 그러나 설첨 공학은 이미 비음을 위해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것이 모음 간 /nt/가 flap이 되는 이유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winter는 winner와 같아질 수 있지만, /nd/는 그럴 수 없다.
그래서 /t/~/d/의 맥락적 약화에서 얼핏 역설적으로 보이는 가설적 힘의 관계가 전체 음절 동역학의 변화 아래에서 같은 원형적 범주 표시와 관련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힘 차이가 항상 공시적 통시적 관점에서 유지된다는 것은 아니다; 항상 방언 간에, 발화 스타일 간에, 역사적 언어 변화의 단계들 사이에 동일화(coalescence)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4.3 The Issue of F0 Alignment with Articulation
자립분절 운율 음운론의 틀과 그 레이블링 장치(ToBI)는 음성적인 f0의 감소가 피치 악센트 혹은 구 강세, 경계 억양 등의 형식으로 음운론적 지점들과 패턴을 맞추며, 각 경우 L과 H의 2분지 대립과 패턴을 맞춘다고 가정한다. 피치 악센트에 대해, 기본 이론 틀은 기본 단일 억양 H*, L*에 더해 네 가지 이중억양 단위를 허가한다. L*+H, L+H*, H*+L, H+L*. [그러나] 이러한 조합을 뒷받침하기 위한 어떠한 외적 근거도 없다.
만약 어떤 언어의 피치 악센트와 관련된 경험적 자료가 위의 범주들로 설명될 수 없고 다른 변별을 필요로 한다면, 이론이 문제를 다루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1) 억양의 범주화의 유형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이론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 (2) 새로운 애매한 범주를 더하는 것. 하강억양(down step)와, (H+L)+H*로 표시되는 “고+중* 음절” vs. H+L*로 표시되는 “고+저* 음절”의 분석처럼, 세 가지 억양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영어에 대한 설명에서 두 번째 방법이 Grice(1995)에 의해 채택되었다. 이 논의는 순환적이다. 경험적 자료가 Grice로 하여금 범주의 목록을 확장하게 했고, 그 이후 그것을 통해 경험적 자료를 설명한다.
피치 악센트들은 특정한 강세 받은 음절과 연결되고 이중억양의 경우는 둘 중 하나가 1차적 지위를 가진다. 여기에서 ‘스타(*)’라는 개념이 나왔다. 이러한 이중억양의 1차적 관계맺기는 강세 받은 음절에서 f0의 최대/최소 정렬을 분석하기 위해, 그리고 그 뒤에 따르는 시간 축 위의 음운론적 범주들의 음성적 실체를 보이기 위해 결국 장비를 이용한 측정의 결과에 의존하게 된다. H*와 L*가 발화의 물리학에서 항상 음절에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님이 밝혀졌다. 그리하여 음성적 정렬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질문은 “어떻게 음운론적 관계맺기가 음성적 정렬에 사상하는가?”이다.
이 딜레마에서 벗어는 길로서 Atterer and Ladd (2004)는 별표시된 악센트를 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아무 근거 없이 범언어적으로 동일한 피치 범주를 가정하고 “언어와 방언 사이의 차이에 대한 진지한 탐구는 도구를 이용한 자료에 기초해야 한다. 표기규약적(notational)인 구분, 가령 L*+H vs. L+H* 은 도구를 이용해 발견될 수 있는 세밀한 음성적 차이들 범위를 표상할 수 없다.”(194쪽)라는 주장을 견지한다. 이는 20세기로의 전환기에 경험적 음성학에서 유행한 과학 철학을 복귀시키는 것이다. 이는 도구를 이용한 발화 분석의 초창기로, 그리고 Scripture의 “발화의 본질은 이 숫자들의 합니다. -- 연구자는 소리와 발화에 관한한 어떤 지식에 대해서도 완전히 장님이고 귀머거리여야 한다.”는 진술로 퇴보하는 것이다. 이것을 따른 결과는 “측정치와 이 측정치들의 조화”일 뿐이며, 이는 결코 해결책도 아니고 더 이상 고려할 것도 없는 것이다.
이론과 자료의 측정․비교 불가능함은 대안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더해서 풀릴 수 있다. 즉, 끝(edge) 역양을 강세 받은 음절과 모라와 단어 끝(edge)에 정렬하는 2차적 정렬에 의해, 1차적 억양 관계맺기와 별도로 2차적인 관계맺기를 할 수 있다. (Pierrehumbert and Beckman 1988). 이런 새로운 음운론적 개념은 1차적 관계맺기에서 기대되는 것에서 벗어난 음성적 정렬을 “설명하게” 해준다. 이것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아무 설명력이 없는 것이다.
2차적 관계맺기라는 개념을 Catalan, Neapolitan, Pisa Italian에 적용하면서, Prieto, d'Imperio and Gili Fivela (2005)는 그것을 확장하여 구의 경계만이 아니라 피치 악센트의 톤도 율격 단위의 끝을 종착점으로서 찾을 수 있게 하였다. Catalan에 대해, 이들은 핵 앞에 오는 상승 악센트를 3면대립하는 것으로 기술하고 핵 위치는 2분지 대립하는 것으로 기술한다. 명령[문]과 협역 초점 진술에서 핵 앞 정점(peak)이 강세 음절의 오른쪽 끝에 정렬된다; 광역 초점 진술에서는 핵을 선행하는 상승이 ‘늦춰진 핵’을 가진다. 그리고 예/아니오 의문문(polar question)과 요구문에서 핵을 선행하는 상승은 오직 억양 뒤에 오는 음절에서부터만 시작한다. 핵을 선행하는 위치와 같이, 명령문에서 핵 악센트 상승은 그 정점이 강세 받은 음절의 끝에 정렬된다. 핵을 선행하는 악센트 상승에서의 3중의 정렬 대립은 자율 율격론이 제공하는 L+H*~L*+H의 2분법으로는 포착될 수 없다. 피치 악센트를 음절에 정렬하는 음운론적 관계맺기와 음절을 가로지르기도 하는 음성적 정렬 사이의 충돌은 또 다시 2차적 관계맺기로 풀리고 있다. 두 가지 피치 악센트가 있다 ―L+H*~L*+H, 이 들은 강세 받은 음절과 함께하는 1차적 관계맺기이다. 이들의 1차적 관계맺기는 늦춰진 정점을 가지는 상승과 억양 이후(posttonic)의 상승을 구분하기에 충분하다. 음절 끝으로 정점을 연결하는 것은, 강세 받은 음절 끝이라는 율격적 목표점으로의 2차적 관계맺기로 포착될 수 있다.
Neapolitan에서 ‘협역 초점 vs. 의문’은 대조적으로 정렬된 두 LH를 보여준다. (L*+H, L+H*).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강세 받은 음절 내에서 실현된다. 이는 “이른 정렬과 늦은 정렬이 대립한다는 사실”과 “한 음절에 행해지는 1차적 관계맺기” 사이에 충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차적 관계맺기의 소개[창조]는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 별표시된 억양을 2차적으로 강세 받은 음절의 첫 모라에 연결시켜서 관계맺기의 음운론적 차이를 다시 세운다. 비록 같은 음절에서 이루어진 것이긴 하지만, 다른 별 범주화에 의해 표상된 것처럼 말이다.
Pisa Italian의 광역, 협역 초점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2차적 관계맺기 상정은 더 복잡하다. 여기에도 강세 받은 음절에 연결되는 두 가지 대조적인 LH가 있다. (뒤이어 낮은 중간 구-경계 억양이 온다). 둘 다 음성적 선도(leading) 억양 [L+]를 가진다. 협역 초점은 여기에 저 억양을 붙이고 다닌다. 두 피치 악센트 모두 강세 받은 음절과 관계맺는 H*를 가지지만, 이 H*가 음절 내에서 다르게 정렬된다. 그래서 둘 모두 강세받은 음절과 H*의 1차적 관계맺기를 가지지만, 광역 초점을 위한 음절의 오른쪽 끝에 2차적 관계맺기를 할 때는 다르다. 단 협역 초점의 첫 모라의 오른쪽 끝은 예외다.
이 로망스 언어들의 자료를 이런 식으로 다뤄야할 이론적 필연성은 없다. “모라”, “2차적 관계맺기”라는 용어는 운율이론에서 정의되지 않았고, 초기의 음운론 표상[이론]과 충돌하는 경험적 자료를 다루기 위해 임의로 구성되었다. 우선, 모라나 음절 끝 혹은 단어 끝을 피치 패턴의 낙점(anchor)으로 삼겠다는 것은, 피치 엑센트가 강세 음절과 관계를 맺는다는 최초의 가정을 부정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다음, 이 저자들이 자신들의 분석적 기초를 기능적 대립에 두고는 있지만서도, 자립 율격론의 틀 안에서 세워진 기존의 형식적 음운론 범주들을 실험실로 가져와 그것들에 각종 수치들을 채워 넣는다. 다른 말로, 실험실 음운론의 원론적 교조에 그들은 집착한다. 이 접근은 이들로 하여금 초기의 가정을 사수하기 위해 새로운 추상적 범주를 소개하게 만들고 동시에 초기의 가정을 경험적 자료와 부합하게 만든다.
훨씬 간단하나 이론적 대안은 시간을 음운론적 피치 범주에 가져오는 것이다; 피치 곡선을 음절 조음과 싱크하는 것이 다른 언어뿐만 아니라 두 이태리어 방언들과 Catalan어의 운율 음운론에 존재하는 대조적 범주들도 구분하게 해준다. 억양(intonational) 음운론에 시간을 포함하는 것은 조음 음운론(Browman and Goldstein 1992)에 비견할 만하다. 그런데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첫 번째 해결 책, 즉 자율 율격론 자체를 바꾸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한다.
이는 GToBI(Grice and Baumann 2002)와 자율 율격론이 독일어에 적용되기 훨씬 전에, 독일어 억양 음운론을 다룬 Kohler(1987)에서 먼저 제안되었다. KIM(the Kiel Intonation Model; Kohler 1990 등; Niebuhr 2003; Niebuhr and Kohler 2004)이 수정되어 감에 따라 ‘시간’은 핵심적 범주가 되었다. KIM은 억양을, 각각이 하나의 강세 단어에 연결된 정점(peak)과 저점(valley)의 연쇄, 혹은 그 조합의 연쇄로 개념화한다. 이들은 범언어적인 피치 단위들(상승-하강, 하강-상승, 상승-하강-상승)이지, 목표 피치 지점(target pitch points)의 연쇄는 아니다. 변별적인 단위들이 기능 지향적인 실험 음성학에 의해 세워진다. 즉 음운론적 범주들은 언어학자의 책생에서 계산되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 실체를 채우기 위해 실험실로 옮겨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기능적 (맥락적) 세팅의 실험적 과정이 범주를 산출한다.
정점․저점 단위들은 조음과 서로 다른 대조적 음운론적 ‘싱크’를 취한다: 선-중-후(early-medial-late) 절정, 선-중-후 저점. 이런 범주들은, 변별력과 동일시를 테스트하는 정점․절점 변동 활용형(paradigms)을 이용한 지각 실험을 통해 도출된다(Kohler 1987 등). 이들은 시간 축을 포함한다. 이는 시간 개념이 없는, 음절과 련결되는 추상적 억양 단위들에 덧붙여질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음운론적 관계맺기를 음성적 정렬로 맵핑하는 문제가 사라지게 된다.
이 정점․저점 범주들은 언어적 기능 및 준언어적 기능과 관계되어 있다. 독일어에서 (Kohler 2004b 등), 정점은 다음을 코딩한다.
▪ 선(early) 억양의 종료성(finality) : 앎, 요약, 논의가 끝나고 있음
▪ 중(medial) 억양의 개방성(openness) : 새로운 논의가 시작되고 관찰되고 실현됨
▪ 후(late) 억양의 반기대성(unexpectedness) : 놀람, 불신 등 기대에 반하는 관찰, 현실.
저점은 청자 지형의 화용적 의미에 의해 정점과는 다르다.
▪ 선 억양의 우연성
▪ 후 억양의 친근성
이런 외적인 싱크에 더해 피치 패턴의 내적 타이밍, 이를테면 정점 억양의 ‘빠른 상승’-‘느린 하강’ 그리고 ‘느린 상승’-‘빠른 하강’ 등은 각자의 변별적 기능에 기여하고 있다(Niebuhr 2003). 원형적인 “선 정점”은 아마도, 강세 음절 내부로의 빠른 하강이 이어지는, 강세 음절 앞에서의 ‘느린 상승’으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강세 음절 내부로의 빠른 상승과 강세 모음 끝으로의 느린 하강을 보이는 전형적 ‘중 정점’과 대조를 이룬다. 이는, 지각적으로 모음 저 피치 강세 對 모음 고 피치 강세를 만들면서, f0가 강세 모음으로 이동하는 궤적에서 보이는 ‘고-저’ 피치와 ‘저-고’ 피치 대조들의 대립을 산출한다. “후 정점”의 경우, 통합적(syntagmatic, 병렬적인) ‘빠른 상승’-‘느린 하강’의 대조는 강세 음절의 끝을 향해 변한다.
동일한 3중 정점 싱크가 남부 영국 영어에서 발견되었다 (Kleber 2005). Neapolitan어의 의문-협역 초점 이분법은 또한 이 틀에 잘 들어 맞는다: 느린 하강을 동반하는 후 정점은 高 피치 의문문의 강세 음절과 관련하여 高 피치를 늦게 강화한다. 유사하게 광역․협역 초점 대조를 위한 Pisa어 자료는 광역 초점에서, 고 피치에 강세를 주기 위한 내적인 시간 차이로써, 음운론적 싱크에 대해 기초적인 대조를 보여준다 (Kohler 2003). 같은 방식이 Catalan어의 의문 對 평언, 요구 對 명령, 광역초점 對 협역초점의 대조에 적용된다.
다르게 싱크된 범주들 중에는 음성적 변이를 보이는 것들도 있다. 거의 모든 피치 연구들이 이것을 분석했다 (Atterer and Ladd 2004 등). 그러나 피치에 대한 음성적 정렬들과 음운론적 내적․외적 시간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 비교에 있어서, 기능적인 시간은 음성적 정렬이 평가되기 전에 세워져야한다. 언어들을 선-후의 정렬 척도에 배열하는 것, 가령 영어-네덜란드어-북부 독어-남부 독어-그리스어 (Atterer and Ladd 2004) 등은 억양 체계를 가로지르는 동일한 기능적 싱크를 참조한다는 걸 전제한다. 그러면, 가령, 중 정점들은 X 對 V의 대조에 있어 더 나중에 정렬된다는 식으로 말할 정도로 통찰력이 생긴다.
4.4 The New Paradigm of Experimental Phonology
언어들의 분절음적․운율적 측면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 목적은 발화적 의사소통을 밝히는 것으로, 그것은 기능, 시간, 청자에 기반한다. 의사소통적 기능은 언어적 형식을 초월하는 것으로, 발화와 언어에 대한 음성학 연구의 중심에 위치해야 한다. 분석은 상황적, 화용론적, 의미론적, 통사론적, 음성학적 맥락에 기초하게 되어 있다. 시간은 이 패러다임에서 핵심이다. 이는 단지 길이의 측정만을 참조하는 것이 아니라 발성과 조음 시간의 구화와 그 싱크로서 시간을 파악하는 것이다; 시간이 분절음 단위와 운율 단위의 정의에 포함된다. 운율 층위에서 서로 다른 의사소통적 범주를 위한 서로 다른 f0 곡선의 싱크는 이 범주들 내에서 음성적 정렬의 변이(차이)로써 구분된다. 청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가정한다. 심지어 산출에 대한 연구에서도 그렇다. 왜냐하면 의사소통은 발화가 청자를 위해 만들어지며 청자에 의해 환부호화되어야 함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별 언어들에서 나타나는 발화의 상호작용을 담은 거대 코퍼스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하여, 그러한 체계적 분석이 발화연구에 있어 두드러진 지위를 가지게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이런 자료들은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써, 잠정적 음소적 운율적 표상에 기반한, 언어 개별적 분절음 및 운율 레이블 목록을 포함한 형태로 모아져야 한다; 언어에 대한 언어학적 진리로서가 아니라 대규모 코퍼스에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발견적[발견을 돕는] 방법론’의 장치로서. 분절적인 전사는 음소적 표상의 전형적 단어형태에서 시작하며, 신호적(signal) 부분들을 동화, 생략, 삽입의 상징적 표식(marking)과 함께 단어형들에 관련시킨다. Kiel Corpus of Spontaneous Speech (Institute of Phonetic and Digital Speech Processing (IPDS) 1995, 1996, 1997)가 그런 예이다.
그러고 나면, 맥락에 민감한 연구가 코퍼스를 취급(operations)할 때는, 상징적 레이블을 이용해, 특정한 분절음적 맥락 혹은 운율적 맥락 속에서 특정한 소리의 부류들(그리고 이들의 레이블 형들을) 혹은 특정한 피치 패턴들의 모든 사례들을, 레이블이 된 발화 신호의 부분들과 함께 발췌하게 된다. 발췌된 소리 부류들과 피치 패턴들에 대해서 측정이 이루어지고, 상징과 기호 자료에 기술적이고 추론적인 통계치가 적용된다. 가령 Kohler(2001b).
코퍼스 분석의 결과에 기반하여, 발화 자료는, 산출과 발화 모두에서 체계적인 실험 설계를 따라 수집된다. 이때 피험자와 발화 자료 수집의 방법론은 세심히 고려되고, 단독적 단어와 문장의 메타언어적 층위는 맥락적이고 의사소통적인 틀에 의해 대체된다. 자료에 대한 통계적 처리를 적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추론적 중요성은 보다 정교한 해석을 요구한다; 특히 범주적 지각과 범주적 해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가령, 의사소통적 범주들은 화자와 청자에게 범주적 지각에 의한 지원이 없이도 가능할 것이다 (Niebuhr and Kohler 2004). 그래서 하나의 방법론은 실험들을 코퍼스 자료 분석과 통합함으로써, 실험 기술들을 세련화하기 위해서 발전하게 된다 (가령, Kohler 2004b, 2005b).
맥락에 민감한 연구가 코퍼스를 취급하는 것과 코퍼스 자료를 측정하는 것 그리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초기의 발견적[발견을 돕기 위해 설정된] 범주들을 다듬게 된다. 그 결과가 “실험실에서 나오는 음운론” 혹은 실험 음운론의 패러다임이다. 마찬가지로, 이 패러다임은 “빈도 코드”(J. Ohala 1983a, 1984), “노력의 최소화”, “음 체계의 자기 조직화”, “과도․과소 변이”(Lindblom 199a), “청각적 향상”(Diehl 1991)과 같은 개념을 다루는 기능-지향적 실험 음성학에 의해 지지받을 필요가 있다. 실험실 음운론 집단 내에서 이렇게 재설정된 실험적 접근의 방향으로의 움직임이 있다. 즉, 의사소통적 기능과 연속 자연 발화의 대규모 자료에 중심을 두기 시작한 연구가, 특히 리듬과 억양 분석에 있어서 분명히 보인다. 이러한 개별적 활동들은 폭넓게 재인식될 가치가 있고 유기적인 모델로 발달해야 한다: “발화 의사소통 음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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