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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야콥슨(3) <"소리와 의미"에 대한 6강좌> 5강좌

by 앎의나무 2008. 3. 3.

소리와 의미에 대하여, 5강좌 

5.

주어진 언어의 음소체계를 기술하기 위해서는 음소의 목록을 확인하고 분류해야 하며 그 기능적 관점에 의해서만 파악되어야 한다.

불어자음의 예, 음성적으로는 연구개와 전경구개가 구분되나 불어에서는 변별적이지 않다. i 모음 앞의 연구개에서의 마찰성은 변별력을 상실한다. (책을 보시라..) (현주 ; 한국어의 경구개에서도 그렇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마찰성이라는 요소이다. 다른 조음위치에서는 마찰성과 비마찰성이 대립하여 변별적이다.

   

의미변별기능을 하는 궁극적인 음소의 요수가 변별자질이다. 소쉬르가 찾았단 음소에 적용되는 공식은 변별자질에 완전하게 적용된다. 변별자질은 분명히 유일하게 "oppositive, relative, negative"한 녀석이다. (현주 ; 언어의 단위 중 형태 이상의 단위는 자체로 의미를 가지므로 netagive하지 않다)

   

그렇다면 왜 변별요소가 고려되지 못했을까, 여전히 음소를 나눌 수 없다고 봐야하는가?

지금까지는 경험주의가 학문의 입장에 지배적이었지만 서서히 기능주의가 각광을 받고 있다.

소쉬르는 기표에 대해 두 가지 원칙을 언급했다. 그중 하나는 기표는 선형적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의와의 관계가 자의적이라는 것으로 6장의 주제 ; 현주) 그러나 기표도 축적적cumul이다. b가 d, p, v, m과 다른 이유가 바로 선형적이지 않다는 근거가 된다. (음소가 다른 음소와 같는 관계가 비선형적임 ; 현주) 소

소쉬르는 음소와 관련하여 "언어의 선형적 특징은 두 요소를 동시에 발음하는 것을 배제시킨다"라고 언급했는데, 이는 쓸모없는 원칙이다. 여기에서 "요소"란 한 음소에 대한 모든 조음 동작의 완전한 쌍이기 때문이다. (즉 순환논증이기 때문 ; 현주) 즉 자질들의 동시적다발이 음소이다. (그러니까 음소의 요소들은 선형적이지 않다는 뜻 ;현주)

   

소쉬르는 기실 음소의 변별적 요소에 대해 이야기했으나 자신의 선언(기표의 선형성)에 사로잡혀 그 문제를 잘 풀어 내지 못했다. ;  음악의 코드의 비유로서 음소의 구성에 대해 이미 오래전에 Baudouin de Courtenay가 언급했고, 소쉬르도 음소는 변별적가지를 지니는 여러요소를 함께 표현한 것이라고 문맥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럼 소쉬르는 발성동작(phonatory act)은 어떻게 파악했을까. 그는 "소리의 연쇄가 음향적 인상(impression)의 단위로 특징지어지는 분절들로 나눠지고 그런 단위에 대응하는 발성동작도 하나의 단위로 여겨진다"고 했다.

소쉬를는 가치(value)를 다루는 모든 학문은 현재 그 방법론적인 위치파악이 중요하다고 했다. 가치를 다루는 모든 학문은 두 축을 중심으로 다뤄져야 하며 그 두 축이란 동시성의 축(axis of simultaneity)과 연속성의 축(axis of succession)이다.

그럼 소쉬르가 정의한 발성동작에 대한 접근은 바로 연속성의 입장에 서 있는 것이 된다. 그의 논의를 따르면 '같게 지각되면 같은 소리이다.' 그러므로 같은 음향적 시간에 대응하는 조음의 시간은 같다고 여겨질 것이다. 음향적 사건의 동일한 특성 때문에 거기에 대응하는 조음의 시간도 같은 단위라면 같으며 이것이 발성동작의 동일성이다. 

즉, 시간의 동일성에 대한 문제는 axis of succession 위에서 접근돼야 하며 한 음소의 조음동작에 대한 동일성, 동류성, 不可分性 등이 언급될 수는 없는 것이다.(왜냐면 더 작은 단위의 연속이니까 ; 현주)

   

기표의 선형성에 대한 소쉬르의 선언은 언어가 이 두축의 협동과정으로 이뤄진다는 그의 선언과 모순되며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것은 음운, 형태, 통사의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이다.

   

기표는 동시적으로도 연속적으로도 존재한다. 기표의 동시성의 예는 문자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음성부호의 구별기호들(~, ^ 등)이 그 예가 된다. 또한 각 음소들은 변별자잘의 묶음으로 존재하므로 음소는 분해가능하며 음소의 음장 역시 분해 가능하다. 그리하여 변별자질은 (음소의 입방에서) 동시성의 축으로 접근된 것이며 길이는 연속성의 축에서 접근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