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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izing/Small is beautiful12

똘똘한 것과 슬기로운 것의 차이 슈마허의 짧은 책 에는 '불교 경제학'이라는 제목의 챕터가 들어 있습니다. 제목에는 '불교'가 있지만, 종교와는 거의 관계 없는 내용이에요. 인간 사회에 가능한 중심 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 자체가 '경제'라는 개념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그에 따른 비전을 제시해주는데요, 제게는 그 중에서도 '불교 경제학' 챕터가 오래 동안 남아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뭐랄까... 발상의 전환으로 돌파구가 생겼을 때의 희열이라든지, 희망이라든지, 훈훈함이라든지 말이에요. 엊그제 다람쥐길을 걷다가 문득 불교경제학에 적혔던 내용이 떠올랐어요. 그러면서 따라온 생각들이 몇몇 있는데 여기에 적어봅니다. 나찌가 학살했던 많은 사람 중 훌륭한 예술가, 인류진보를 앞 당길 사상가, 우리의 앎을 넓혀줄 학자가 있었을 수 있.. 2010. 6. 22.
진선미성 근대인은 자연을 파괴하는 생산체제와 인간을 불구로 만드는 사회를 건설했다.생산 증대와 부의 획득이 근대 세계 최고의 목표가 되었으며, 다른 목표들은 모두 입에 발린 소리로만 대접 받을 뿐, 부차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최고의 목표는 정당화가 필요 없다. 허나 부차적인 목표는 그것의 달성이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정도에 비추어 정당화된다.이것이 물질주의 철학이다. 그러나 전세계 그 어느 곳에서든지 간에, 이런 철학에 도전하며 다른 가치관을 주창했던 현자나 교사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적은 없다. 그들로부터 "우리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내세가 아니라, 그것들이 필요한 이곳 현세에서 바로 그것들을 추가로 얻게 될 것"이라고 배웠다생산의 논리는 생명의 논리도 아니고 사회의 논리도 아니다. 생산.. 2006. 8. 28.
지나친 부자가 되기를 거부한 어니스트 바더 씨 모든 인간사가 그렇듯이, 여기서도 정도가 문제된다. 지나친 부는 권력과 마찬가지로 부패하는 경향이 있다. 설령 그 부자가 '게으른 부자'가 아닐지라도, 심지어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 해도, 그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기준을 적용하며, 일반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있다. 이러한 부자들은 탐욕스럽게 행동함으로써 자신을 타락시킬 뿐만 아니라 질투심을 유발함으로써 사회까지 타락시킨다. 바더 씨는 이 점을 간파하고 지나친 부자가 되기를 거부했으며, 그래서 하나의 실질적인 공동체를 건설할 수있었다.이에 대한 초현실적이고 극단적인반론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개념장치로부터 이끌어내는 모든 논증방식ㅡ현실로부터 개념장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ㅡ이 그러하듯이 빛보다 열을 생산하는 논증 방식[문제를 명확.. 2006. 8. 28.
빈곤한 공공과 풍요로운 민간 사유재산제 아래서 산출되는 모든 부는 곧바로, 그리고 자동적으로 사적으로 소유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자신의 소득이 거의 없으므로 시민들이 당연하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돈을 이들의 주머니에서 끄집어 낼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것은 세금 징수원과 시민들 사이에서 끝없는 눈치싸움을 초래하게 되는데, 여기서 부자들은 높은 임금으로 고용한 세금 전문가 덕분에 대체로 가난한 사람들보다 훨씬 능숙하게 대처한다. '빠져나갈 구멍'을 막기 위해 세버이 더욱 복잡해졌으며, 그래서 세무사에 대한 소유-따라서 그의 소득-도 더욱 늘어났다. 납세자는 자신이 획득한 것에서 일부를 빼앗겼다고 느끼기 때문에 , 벌법적인 탈세는 말할 것도 없고 적법한 조세 회피 가능성을 모두 이용하고자 노력할 뿐아니라, 공적 지출의 삭감을 집.. 2006.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