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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야콥슨(4) "언어의 의미에 대한 강좌" 마지막 강좌

by 앎의나무 2008. 3. 3.

6번째 강의.

    

소쉬르의 기표에 대한 다른 원칙인 자의성(arbitariness)에 대한 강좌.

   

소쉬르는 의미가 사용하는 기호의 해석을 통해 이해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하나의 의미에 대해 언어마다 그 기표가 다르다는 증거를 대며 자의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명망높은 언어학자인 Emile은 기표와 기의의 관계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필요관계(necessary)라고 하여, 둘은 함께 마음에 새겨지고 상호 연상적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기표와 기의에 대한 이 두 접근은 "주어진 언어의 주어진 상태"가 참조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소쉬르의 선언과 달리 기표와 의미의 관계는 필요관계가 맞다. ; 그러나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인접"에 기초한 연상관계일 뿐이다. 이것은 외재적(external) 관계이다. "유사"에 기초한 연상 즉 내재적(internal) 관계는 우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 개념에 대한 머릿속 사전의 변두리에서나 존재하는 것들이다. 즉 onomapoeic(의성적 언어)나 의태어에서만 존재한다. 

   

그렇다고 소리와 의미의 내재적 관계가 완전히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없어 더 길게 이야기 못하겠으나(- -;;), 우리는 변별자질이 ,그리고 음소도, 의미에 관여하지만 자체로는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고 해왔다. 그러나 의미와 소리의 관계가 친근성을 갖는 사실이 화자로 하여금 이 외재적 관계에 내재적 관계를 더하게끔 한다. 인접성에 유사성을 더하여 기의를 기본적 심상으로 채우는 방법이다. (하하~허허 같은 유포니 현상 ; 현주) 즉 음소적 대립이 자체적으로 윤율, 시각, 후각, 촉각적 감각과 관련을 맺는 것인데, 일찍이 에드워드 사피어가 이에 대해 "Sound Symbolism"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모호하고 사소한 해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왜냐하면 음소는 변별자질의 묶음이고 그 자질들은 하나하나 모두 대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D. Whitney는 모든 언어적 기표의 형성은 자의적이고 우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인간이 의사소통의 매체로써 음성 대신 영상을 택했을 수도 있었다고도 말했다. 소쉬르는 이말에 대해 "그건 오바야, 음성기관은 분명 어느 정도 선천적이야. 그러나 언어가 사회적으로 합의를 본 '장치'라는 미국학자들들의 견해는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언어의 정태, 진화에 대해서는 소쉬르가 오바했다. 그는 "언어의 정태나 진화에서 선천적인 것은 없다. 현상태에 이르게 한 모든 변화뿐만 아니라 어떤 언어의 어떤 상태라도 항상 우연적이며 자의적이다."

물론 한 언어의 변별적 요소의 목록은 우연적일 수 있으며 이 요소들의 하나가 같은 기능을 하는 다른 요소 - 영요소라고 해도 - 로 대치될 수 있다. 여기에서 의문점이 생긴다.

음소의 목록 혹은 자질의 목록이 실제 순전히 우연적이고 자의적인 것인가 아니면 비록 사회적 현상이긴 해도 생득적인 것이냐? ; 별별자질은 대립적이고 대립은 2항적이다. 따라서 자의적인 것은 아니고 그렇게 되야하는 것이다. 자질의 대립은 상호의존적이다. 즉 한 대립의 존재는, 마치 음소에서 하나의 변별자질의 존재가 다른 자질을 배제하거나 필요함을 함의하는 것처럼, 그러그러한 대립을 허가하거나 배제한다는 걸 함의한다.

   

유형론적 연구를 재껴두더라도, 발달과정에 있는 아이의 언어와 해체된 실어증 언어에 대한 구조적분석은 음소들의 자질 선택과 그들 상호관계에 빛을 던져주며 이러한 선택의 중요원칙과 상호의존적 원틱들에 보다 가깝게 가게 한다. 그리하여 세계언어의 보편적 법칙을 세우고 설명가능하게 한다.

   

음운론이 문법 형태를 구성하는 데에 쓰이는 방식 - Baudouin de Courtenay학파와 프라하학파가 형태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것 - 에 대한 연구는 언어층위의 범위와 그들(소리,의미) 각각에 근본적인 것을 고려하는 한은, 소리와 의미에 대한 연구 사이에서 필수적인 다리의 건설을 약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