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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352

세계의 끝,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Monster"에서, "세계의 끝을 본 적이 있어?" 라는 말이 나온다. 며칠 새 다시 읽어버린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을 보면서 갑자기 "세계의 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끝"은 보지도 않고 쉽게 지혜의 눈을 가려 자유를 포기하고 만다는 생각이 들어서인가, 생각해 본다, 나에게 그런 용기가 있을까, "세계의 끝"에서 다른 "나"와 마주칠 기회가 주어질까. 2004. 8. 5.
옛날에는 아름 다운 사람들이 더 많았나??? 스포츠조선의 기사를 스크랩 한 것인데, 아름답네요.[올림픽 이런 일도 있었다] 아름다운 스포츠정신[스포츠조선 2004-06-22 13:11]힘빠져 진로방해 "金 자격없다" 양보 "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 자격이 없다." 1936년 LA올림픽 육상 5000m 시상대에선 금-은메달리스트간에 한동안 '자리'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금메달리스트가 한사코 1위 자리를 2위에게 양보하겠다고 하고 은메달리스트는 이를 거부했던 것이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육상 5000m 결선. 핀란드의 라우리 라티넨과 미국의 랄프 힐이 접전을 벌였다. 결승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라티넨이 한 발 앞서 달렸고 그 뒤를 힐이 바짝 추격했다. 힐이 사력을 다해 라티넨을 앞서려고 바깥 쪽으로 빠져 나오려는 순간, 라티.. 2004. 7. 4.
모두 안경을 쓰고 있다, 좁은 세상에서 몇 사람 알지도 못하는데, 사람사이가 왜 이렇게 힘드냐. 굴곡 없는 창으로 세상보기, 어렵지. 특히나 수많은 인간관계가 얽혀 있어서 수 많은 말들이 난무하는 좁은 사회에서는. 그나마 무색의 굴곡없는 창에 가까워지려면, 신문은 반만 믿기, 소문은 확인 전까지 절대 믿지 않기, 다른 사람에게 들은 친구 이야기는 압도적인 편견을 갖고 무시하기, 다른 사람들 일에 끼어들지 않기, 내 이야기도 될수록 조금만하기ㅡ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나를 오해해도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기. 주변에 남는 사람이 당분간은 없어질지라도, 진정 통하는 사람을 거를 수는 있겠지. 2004. 6. 21.
베르나르베르베르의 나무, 난 지금 이런 기분이 정말 좋아, 창밖으로는 눈이 차분히 내리고, 창안의 이 공간은 밝고 아늑하며 조용한 음악이 있지, 곰팡이가 슨 녹차잎을 우려 마셨더니 식중독에 걸리더라, 일종의 발효품인 녹차임에도 풀구하고! 그러나, 며칠 앓고 다시 본 세상은 역시나 아름답다, 언제나 앓고 난 뒤의 세상은 아름다웠어, 한 번도 예외가 없지, 김남조 시인의 어느 싯귀엔가 등장하는, 채송화 다발들이 일깨워 주는 것과 비슷한 것을 오늘 나에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일깨워 준다, 베르나르는, 장편보다는 단편을 잘 쓰는 작가인지도 몰라, 나무는 단편들 가운데 한 편의 제목이면서 이 단편들을 모은 책의 한국판 제목이기도 한데, 나무를 전체 제목으로 정한 건 좀 의외이긴 했어, 한편한편 마치 미지의 공간으로 통하는 문 같아서, .. 2004.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