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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Maturana and Varela

폭정의 체계

by 앎의나무 2008. 8. 10.

어떤 사회이론에서 인간을 배제해도 된다는 생각 그 자체가, 인간을 자유롭게 처분 가능한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이때 그 대상적 인간들은 자신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불평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하도록 강제당하는 노에와 같은 형상을 띠게 된다.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고 경멸하는 것은 개인들을 부정하는 특정한 회사들, 공동체들, 국가들에서 볼 수 있는 통상적인 풍습이다. 불평과 저항을 금지하고 심지어 원칙적으로 배제하기조차 하는 사회체계는 사회체계가 아니다. 그것은 폭정의 체계이다.

자기생산적으로 기능하는 사회체계를 상상해보라. 이것은 체계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단일한 과정이 전체의 자기생산 유지에 '필연적으로 종솔될 것이란 점'을 함축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자기들의 특수성들과 다양한 자기표현 형태들을 갖춘 개인들이 사라질 것이다. [각주:1]

[두 커플이 입맞춤을 하고 있다] 저 두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사랑하는 부드러운 관계는 호르몬들로, 신경전달 물질들로, 체계적 과정들로 환원될 수 없다. '그들이 살아가는 것'은 그들의 상호작용들의 흐름 속에서 그들 안에서,이러한 상호작용들이 서로에게 하는 것의 흐름을 발생시킴에 따라, 발생한다. … 환원주의는 모든 것을 단조롭게 만들고 흐릿하게 만든다. 상이한 비교차적 현상 영역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면, 한 영역의 현상들이 다른 영역의 현상들의 용어들을 가지고 표현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주:2] … 서술하면서 그 분리되는 현상 여역들 사이의 치이들을 보존하고 주의를 기울인다. 분자들의 영역을[개체 내부], 체계의 영역을[개체], 관계들의 영역[개체 간의 관계] 등등을 본다.

모든 것이 순간적임을, 오직 변이일 뿐임을 깨달았다. 그 어떤 것도 옹호할 필요가 없다. 어떤 것도 붙잡고 있을 수 없다.

ㅡ <있음에서 함으로>, 마뚜라나. p. 174ff.
  1. 글쎄, 문화이론을 잘 모르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사회체계의 유지는 개별항목으로서의 개인의 행동의 의도가 반영되는 체계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원리로 제시되었던 것인데. 킁 [본문으로]
  2. 루디켈러의 언어이론과 문화이론은 인간들 사이, 즉 사회의 영역을 관찰하여 그로부터 발생한 이론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언어학 용어들이 수많은 은유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그렇게 강조하는 것일 터이다. 원자론이나 구조주의는 언어를 설명하는 데 적절치 못하다. 인간이 사용하는 현상계로서의 언어에 바탕한 이론이어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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