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izing

한신

by 앎의나무 2014. 7. 26.

국사무쌍 한신 (나라에 이 같은 자는 한신뿐이다)


소하, 장량과 더불어 전한의 3대 영웅

소하는 내정과 군비확충에 있어 뛰어났고, 장량은 계략에, 한신은 전략과 전술의 달인이었다.


개인적인 품평으로는 한신이 최고인 듯 싶다.

병법에만 의지할 뿐 다른 모략은 거절하면서도 연전연승.


결국 살아남은 자는 소하와 장량이라는 점에 근거하여 한신은 이런 저런 비판을 받는다.

중상모략에 대해 전혀 감이 없었을 수도 있고, 감은 있었지만 황제의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을 수 있다.

유계가 전쟁을 치르러 나갔을 때 소하와 여치가 짜고 꾀어내 허리를 잘라 죽인다. '건방지다'는 이유.


그런데 황제 주변의 인물들의 관계에 의심이 깃들고 이에 따라 모략이 판치게 되어 

개국공신들의 거개가 토사구팽 당하는 데 있어 그 중심인물이 여치일파였다는 점을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장량과 소하는 모두 여치의 겁박에 못이겨 여러 형제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대표적으로 소하는 한신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장량은 여치의 아들 영을 황제로 세우는 계책을 내어 피바람의 시대를 여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여치가 쥐락펴락하는 황실의 권력투쟁은 참으로 목불인견이다.

어짜피 한신이 살아가기엔 별볼일 없는 세상 아닌가?



짤방은 초한전기의 한신역을 맡은 뚜안이홍 (段奕宏)으로, 과하지욕 [袴下之辱]의 순간이다. 

더 큰 목적을 위해 개인적 치욕을 덤덤히 받는 대인배되시겠다. 하긴 저런 일에 의미부여할 이유가 없지.




'Humaniz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보안법 유감  (0) 2020.10.26
나의 아저씨 감상 후기  (1) 2020.06.15
여태후  (1) 2014.07.26
패거리 문화의 배후에 대한 단상: 침몰하는 세월호를 보며  (0) 2014.05.01
"We're star stuff harvesting star light"  (0) 201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