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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

패거리 문화의 배후에 대한 단상: 침몰하는 세월호를 보며

by 앎의나무 2014. 5. 1.

끼리끼리, 패거리 문화를 배태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단상.


좋은 대학가려고, 각종 공무원 시험 붙으려고, 회사 들어가려고,, 한명이라도 더 이기려고 '시험' 준비만 하다가는 몇이나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취직준비만 하다가 어떻게 건강한 청년기를 보낼 것인가. 

다른 사람 밟고 올라서는 '기술'을 배우는 데에만 집중해야 

겨우 살아지는 이 사회가 생지옥이지 싶다.


이런 사회에서 패거리 문화가 배태할 수밖에 없지 않나. 

서로 밟아 올라서야 하는 사회에서. 아무도 못 믿지만, 그나마 가까이 있는 사람끼리 조금 더 힘이 센 '발'을 만들어야, 밟힐 걱정이 줄어드는 거라고들 생각하지. 조직의 논리는 다 이거 아닌가.


그렇게들 옆에 있는 사람들 끼리끼리 놀게 되고, 

그 집단의 힘/논리가 그 개인에게 굉장히 관여하는 것 아닌가.


모두들 이런저런 조직에 속하면서, 다른 조직과의 경쟁자에게 밟히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보다 조직이 중요시되고, 그러다 보니 한 사람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은 관행이 생겨나는 거고...


마피아가 어디 해수부, 재경부, 무슨대학뿌이겠는가.

아주 우리 사회 깊이깊이 ...


모든 것은 잘 살기 위한 수단이었는데, 그러한 개인들의 욕망이 혹은 두려움이 야기한 우리사회라는 복합체는, 개인에게 정반대의 상황을 부과하고 있다. 우리는 조직을 위해, 돈을 위해, 취업을 위해 살고 있다; 살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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