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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담화의 규정과 화용론 및 문체론의 관계에 대한 단상

by 앎의나무 2008. 4. 24.
담화’의 규정에 대한 문제

 

1. 형식 : 문장 이상의 단위이다.

존재 :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실제 언어사용에 의해 존재한다.

매체 : 발화로 표현된다.

텍스트로도 존재할 수 있다.

언어 행위 그 자체 : 발화를 산출하는 심리적·사회적 환경까지 담화에 포함된다.

텍스트와 담화를 구분하기도 하지만, 별로 유의미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가령 드라마 대본은 담화인가 텍스트인가.

 

2. 정확히 ‘담화’가 무엇인지는 이견이 존재하며, 이는 ‘담화’의 다양성 때문이 아니라, 언어학적으로 ‘담화’가 무엇인지 의견의 합치를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담화와 화용론과 문체론에 대하여

 

1. 조선어입말체연구의 구어체와 문어체의 구분과 화용론과 (기존의) 의미론의 구분은 나란해 보인다. 화용론(pragmatics)은 ‘의미=사용’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문어체에서 화용론은 의미론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문어체에서는 화용적 맥락이 관여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어체에서는, 특정 언어 단위가 자신의 전형적 의미, 즉 문어체에서 규정된 의미로 사용되는 예가 없진 않겠으나, 항상 화용적 맥락을 참조하여 그런 결정이 내려지므로, 문장 수준 분석 방식의 의미 연구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2. 직시어의 언어학적 특징은 구어체든 문어체든 다르지 않다. 직시어를 화용론에서 주로 다루는 이유는 무엇인가. 직시어의 지시체(referent)가 전후 맥락을 통해 분명해지기 때문인가? 그러나 조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모든 어휘가 다 그렇다.

 

3. 담화라는 언어학적 형식에 대한 의미론적 연구를 화용론이라고 보면, 담화 구조 분석 등을 이용해, 담화의 형식적 측면을 연구하는 것은 ‘문체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