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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화행론

by 앎의나무 2008. 4. 24.

화행이론 (Speech Act Theory)


발화가 수행하는 행위에 관한 이론이다. 언어 연구가 담화, 텍스트 및 대화의 층위로 나아가면서 언어학은 인간의 생활 속의 언어에 접근하게 되는데, 화행이론은 이러한 분석의 출발점이 되었다.

 

논리학에서 논리실증주의(logical positivism)가 주류던 시절에, 이들은 문장의미를 진리조건적(truth-conditional) 의미 국면에만 한정하여 연구하였다. 이러한 관점을 비난하면서 비트겐슈타인(Wittgenstein)은 “의미는 사용”이라는 이론을 폈고, 발화문은 언어놀이(language game)라고 할 수 있는 언어활동 속에서 역할을 가질 때 비로소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비트겐슈타인의 관점은 오스틴에게 수용되었다. 오스틴은 화자가 발화행위를 행할 때 지향하는 목적이 되며 일정한 통사 구조를 통하여 수행되는 발화수반행위를 가장 중심적인 화행으로 보았다. 이는 썰에서도 이어졌다.

 

화행 이론 발전의 한 방향은 간접화행 연구로 나타난다. 썰은 간접화행을 설명하는 장치로 화행이론 이외에, 그라이스가 제시한 바와 같은 대화의 협력 원리, 화자와 청자의 추론의 능력과 상호 공유한 배경정보 등을 포함한다고 보고 이들 장치를 사용하여 간접화행을 수행하는 단계를 설정, 예시하였다.

 

화행이론은 주로 화용론적 이론 및 분석에 적용되었다. 텍스트 및 대화 분석에 적용 내지 접맥되어 발전되는데, 이때의 화행론을 확대화행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발화가 수행하는 기능은 문장의 구조나 단어의 의미와는 구별되는 것이었고, 이러한 존재에 대한 인식은 언어 내용면에 의미론과는 구분되는 영역의 범주화 필요성을 야기했다.


Reference ----------------------------------------

 장경희 1998, "화행의미론", <한국어 의미학>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