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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Finding Flow_칙센트미하이

운명애

by 앎의나무 2009. 7. 24.
우리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삶은 우주에 흔적을 남긴다.

따뜻한 행동 하나하나, 비열한 행동 하나하나가 소속된 공동체가 얼마나 인간적인가에 영향을 끼친다. 자기목적성이 뚜렷한 사람은 주변 사람들의 의식에서 무질서를 크게 줄인다. 많이 가지려 하고 자기 영토를 넓히는 데 혈안이 된 사람은 사회 전반을 무질서하게 만든다.

자신보다 위대하고 항구적인 무언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 사람은 진정으로 충실한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삶은 시원에서 영원으로 흐른다] 

우리는 남들과 어울려 사는 데 극도로 무능해졌다. 남들에게 적극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가 속한 세상을 외면하지 않는 자세는 바람직한 삶에서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어떻게 해야 자기 의식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어수선한 주변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까.

"우주의 미래가 내 한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한시도 접지 말되, 내가 하는 일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 때마다 그걸 비웃어라" - 진지한 유희의 정신이 살아 있고, 근심과 겸손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어딘가에 전념하면서도 무심함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지혜를 익힌 사람은, 성패와 무관하게 우주의 질서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시도 자체가 보상으로 다가온다. 그런 사람만이 뻔히 질 줄 알면서도 선의를 위한 싸움에서 희열을 맛보게 된다.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려면 운선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런 자아상 없이 멀리 갈 수 없다. 그러나 자아는 의식의 중요한 여러 내용 중 하나임을 망각하고, 경직된 자아상에 자기를 비꺼러맨 나머지 오직 그것만이 관심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대상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물론 그런 자신의 본질이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될 건 없다. [초자아가 있다])

자아가, 권력, 돈, 사랑, 모험을 요구한다 싶으면 그들은 궁극적으로 자기에게 무엇이 더 좋은지는 염두에 두지 않고 눈앞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에고의 욕구에 정력이 놀아나면 의식만이 아니라 주변 상황도 어지럽히게 마련이다. 권력이나 재산에 뿌리를 둔 자아상을 발전시킨 인간은 끝없이 이익을 탐한다.

자아의 모습을 직시하고 자신의 자아의 미묘한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욕구와 우리의 삶을 초라하게 만드는 사악한 욕구를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가장 큰 장애물은 자기자신이다.

그러나 나 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에고가 불러일으키는 헛된 욕망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고, 에고가 벗이 될 수 있으며 도움이 될 수 있고 충만한 삶의 단단한 반석이 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몰론 내 안에는 못되고 치졸하고 비뚤어지고 우유부단한 면이 수없이 도사리고 있지만, 난 거기서 힘을 끌어낸다. 난 그것들을 비꿀 수 있다. 그것들은 힘의 원천이 된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있고 그 욕망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건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우리 내부에 깃든 어둠의 정체를 깨달았으면 그것을 더 이상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 어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의 환상에서 비롯된 그 어둠의 오만무쌍함 앞에서 웃을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 우리가 바라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한 그 게걸스러운 욕망을 살려주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가치 있는 일을 성취할 수 있다.

너 자신을 알라.

자아는 유감스럽게도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것보다 훨씬 교활하고 복잡하다.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추하면 갈등은 저절로 해소되리라는 믿음은 허황된 것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과거를 회상하는 경우 그 사람의 의식에 처음 떠오르는 건 우울한 생각뿐이다. 회상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일을 더 악화시키기 십상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상념의 무게 중심은 자기 쪽으로 기울게 마련이지만, 그렇게 되면 현재의 불안이 과거를 채색하고 다시 그 고통스러운 기억이 현재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형성된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자기 기분이 상승세에 있을 때 삶을 반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더 좋은 방법은 자아에 조화를 가져다 주는 목표와 인간 관계에 정력을 쏟응 것이다.

목표를 가진 삶, 주인 의식을 가진 행동을 하라.
자진해서 원하는 일을 늘려야 한다. 무엇을 원한다는 사소한 마음의 움직임이 집중력을 높이고 의식을 명료하게 만들며, 내면의 조화를 이루어 낸다.

자신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태도. 불가피한 것을 견디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사랑할 줄 아는 태도.
자아와 환경의 조화, 내적 필요성과 외적 필요성의 조화, 혹은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해야하는 것의 조화. 이런 경지에 이르면 자유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의 운명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자기 의지대로 선택한다.

확고하게 결정된 것을, 자유의지, 자발성, 능동성으로 선택하고 추구한다.

자의든 타의든, 자기 행동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가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개인의 삶은 시원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우주의 한 조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양립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 앎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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