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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Finding Flow_칙센트미하이

자신의 성격을 가다듬기

by 앎의나무 2009. 7. 24.
일과 인간 관계에서 몰입을 경험하는 사람의 삶은 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왕도가 없다. 자기에게 찾아온 기회를 함부로 내버리지 않고, 잠재력을 끝까지 살리려고 노력하면서 삶을 풍부한 경험으로 가득 채우려는 사람만이 드높은 삶의 경지에 올라설수 있다.

그러려면 나 자신의 성격을 어떻게 가다듬어야 할까?

내가 하는 일에 완전히 빨려 들어가서 그것을 즐기는 동안은 다른 걸 하고 싶은 생각이 눈꼽만큼도 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삶에 뛰어드는 사람의 성격을 자기목적성으로 충만해 있다고 한다. 

자기목적이란, 그 일 자체가 좋아서 할 때 그 일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될 때를 가리킨다.

몰룬 모든 일에 자기목정성을 가지고 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무시하지 못한다. 자기가 하는 일은 대부분이 중요하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이다.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은 원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보상이 된다. 일에서, 가정에서, 어울리며, 먹으면서,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 있을 때도 몰입을 경험하므로 외부적 보상이 없어도 무방하다. 이런 사람은 더자율적이고 독립적이다. 외부의 보상이나 위협에 쉽사리 농락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에 관여한다. 삶의 흐름에 깊숙이 빠져들 줄 안다.

자기목적성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바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이들은 정신 노동이나, 능동적 여가 활동이 수동적 여가를 압도한다. 무위도식하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모르는 것이다. (좋은 가정은 방어의식이나 자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는 편안함을 주고, 성장을 위한 적절한 자극도 주어야 한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몰입 경험을 잘하고 자기목적성도 높다.)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은 지칠 줄 모르는 정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남들보다 더 많은 걸 알아차리며, 자기가 그저 좋아서 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자기목적성을 중시하는 사람은 나라는 울타리를 가볍게 뛰어넘어 삶 자체를 향유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항상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잇고 거기서 조금이라도 배우려고 애쓴다. 자신의 개성을 솔직하게 그러내고,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창조적인 사람은 자기목적성을 중요시한다. "무엇이 중요하고 위대한 발견인가에 대해 나는 비교적 편견이 없는 편이다. 아무리 사소한 발견도 발견의 순간에는 몹시 가슴이 뛴다", "나의 호기심과 희열을 충족시키는 것말고는 다른 보상이 없지만 아무튼 거기에 모든 걸 쏟아 붓는다"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생명의 신비 하나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것을 이해하려고 겸허하게 노력하는 인간형 역시 자기목적성에 충만한 사람이다.

자기목적적인 사람은 수동적이거나 관조적인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이해하려는 의지,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가득하다. 이들의 관심은 사심이 없다. 본인의 이해 관계에서 벗어나 있다. 어떤 사람이 기울이는 관심의 내용이 당사자의 목표나 야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을 때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포착할 기회를 잡게 된다. [길을 지우면 광야라!, 삶 그 자체가 목적이다] 

사심없이 기울일 줄 모르는 사람은 경이를 모르고, 감탄을 모르고, 인간의 공포와 편견의 울타리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연습]

1.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집중하여 처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설거지, 옷입기, 청소.
2. 하기 싫은 일, 수동적 여가에 들였던 시간과 관심을, 보람은 있지만 적잖은 부담이 따라서 자주 하지 못했던 일에다 투자하자.


[자기통제력]

삶을 그 자체로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면 시간이 있어야 하고, 그 못지않게 마음을 조절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외부의 자극이나 도전이 나의 관심을 앗아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흥미가 늘어나 둘 사이에 피드백 관계가 형성된다. 

흥미와 정성은 상호비례적이다. 사람에 대해서도 그렇다. 

관심을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은 경험을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이며 곧 삶의 질로 직결된다. 관심은 사건과 경험 사이의 필터 구실을 한다. 스트레스는 실제 사건보다는 관심을 다스리는 방식에 좌우된다.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여 그 현실성을 인정한 다음, 우리가 선택한 다른 대상으로 하루빨리 관심을 돌릴 때만 우리는 고통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주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실력이 쌓이는 일을 하되, 활동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결과가 어떤지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며, 나의 관심을 다스리는 데서 희열을 맛보면 그걸로 좋다는 태도가 중요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생물학과 문화가 정해 놓은 교본을 점점 더 많이 따라간다. 삶의 지배권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 자신의 의지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기울이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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