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nguistics

Experimental Approaches to Phonology 서문

by 앎의나무 2008. 4. 24.

From

Experimental Approaches to Phonology, Oxford Univ. Press. 2007.

editors: Maria-Josep Sole, Patrice Speeter Beddor, Manjari Ohala

 

서문 by Maria-Josep Sole, Patrice Speeter Beddor, Manjari Ohala / 번역 및 정리 - 현주씨


 이 책은 음운론에 접근하는 실험음운론의 두 가지 측면에다 포커스를 둔다.

 하나는 실험의 방법들에 대한 것이다. 방법(method)은 화자와 청자의 모국어 소리 체계에 대한 지식과 그 체계의 습득 그리고 소리 체계를 지배하는 법칙과 관련된 ‘실험 가설’에 근본적인 것이다. 물론 어떤 경험적 과학 분야에서도 ‘방법’은 정적이지 않다. 최근 새로운 실험 기술이 떠오름에 따라 음운론에서 실험적 방법들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1) 음운론이 마음‧머릿속 음 패턴 표상과 문법의 구조에 대해 너무나 다양한 의문을 제기하여 왔다―음성적 제약과 음운론적 제약의 관계, 지각 데이터의 범주화, 음의 변화, 사회적‧지리적으로 지표적인 변이 등. 따라서 음운론은 그 방법에 있어서 다면적일 필요가 있다. 2) 대규모 코퍼스가 가능해지는 등 음운론 연구에 유효한 기술들이 계속 진보해 왔다.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베이스는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문제제기를 제공하였으며 가설들을 실험할 새로운 지반을 만들어줬다. 3) 음운론 연구가 생물학, 사회학, 인지과학에 의해 알려진 틀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관계자들의] 지각이 증가하고 있다. 생물학이나 사회학, 인지과학 등 분야에서 차용한 표준화된 실험 기술들을 적용하는 것은 이런 분야들에서 세워진 지식과 부합하는 방식으로 음운 구조를 설명하게 해주며 언어와 발화에 대한 일관된 설명을 보다 잘 제공할 것이다. 4) 우리가 음성‧음운론적 원리들을 이해한다는 것을 분명히 입증하기 위해서는 관련 행위들과 패턴을 모델링해야 한다. 결국 조음적 합성의 사용, 통계적 방법, 학습 알고리듬, 패턴 재인 기술, 신경망 등이 음운론 연구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두 번째 포커스는 실험 기술들을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음운론적인 발견들과 이 발견들이 가지는 이론적 함의이다. 이 책은 방법론에 대한 “how to” 서적이 아니다. 이 책은 음운론에 대한 실험적 접근에 의해 제공된 음운론적 지식과 음운론적 구조에 대한 통찰‧답변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특정한 방법론의 유용함에 대한 가장 확실한 사례는 그 방법론이 특정한 문제에 대하 굳건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고 다른 대안적 가설들을 무력화할 수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이 책의 모든 논문들은 이 두 측면을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그리고 몇몇 논문들은 다층적 방법을 음운론적 질문들에 적용하는 것이 특히 강력한 답변을 제공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에, 이 책은 주요 음운론적 이슈라는 관점에서 조직되었다: 1) 음운론적 보편성에 대한 설명; 2) 음운론적 변화를 유발하는 음성학적 요인들에 대한 이해; 3) 음운론적 대립을 모델링하고 향상시키고 유지하는 것; 4) (음소배열적인 적형성 같은) 음운론적 지식에 대한 평가.

 특정 논문들은 주어진 기술 혹은 그런 기술의 조합이 이런 핵심적 문제들에 접근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전통적 field 방법론에 대한 비판과 예시(Hyman), 심리언어학적 방법론(Derwing; Gronnum & Basbol; Nooteboom & Quene; M Ohala), 코퍼스 기반 방법론(Kohler; Maddieson; Pycha, Inkelas, and Spruise), 공기역학과 조음적 방법론(Bonaventura & Fujimura; Busa; Demolin: Sole), 음향-인식적 방법론(Beddor, Brasher, and Narayan; Blevins; Roengpitya; Shin), 통계적 모델링 방법론(Engstrand, Frid, and Lindblom; Fujisaki, Gu, and Ohono; Johnson; Nearey and Assmann; Schwartz, Boe, and Abry; Vaissiere).

 이들은 모두 다른 분야의 잘 정립된 방법들을 음운론에 적용하는 것이 새로운 이론적 관점을 만든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런 방법론을 이용한 분야의 성숙이 점점 확실해질 뿐만 아니라 점점 번창하고 역동적으로 변화한다는 것도 확실해지고 있다. 즉 위의 저자들 사이에서, 혹은 더 일반적으로 말해 이 분야 안에서 오랜 기간 의문으로 남은 것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택하길 원하고, 이제 활짝 열린 새로운 이론적 영역을 인식하려는 연구자들의 탁월한 의지를 보게 될 것이다.


1부의 다섯 장은 다양한 이론적 고려들에 대한 윤곽을 그리고 다른 학문 분야의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백그라운드를 제공한다. J. Ohala는 과학적 연구와 진보된 음운 이론에서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검증하고, 한 분야에서 변화하는 방법론을 살핀다. Hyman의 논문은 Thlantlang Lai 성조 자료를 이용하여 언어학 가설들을 검증하는 데 연역적 추리와 함께 의논 상대(consultant)로부터 직접 자료를 모으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인다. Johnson은 음운론적 일반화가 음성학적으로 세세하게 다른 발화 표본으로부터 창발되는 방식을 보여주면서 그리고 음운론이 인간 기억의 인지적 모델에 위치할 때 언급하게 될 자세한 주요 논의들을 조사하면서 표본-기반 모델을 탐험한다. Kohler는 독일어 어말 무성음화와  F0 정렬에 집중하면서 대규모 자연 발화 코퍼스를 이용하여 의사소통 맥락 안에서 음운론은ㄹ 연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이점들을 보이고 있다. Vaissiere의 논문은 음운론적 대조의 실현을 위한 언어 개별적 조음 전략의 음향-지각적 기여를 살피면서 어떻게 조음 합성을 이용한 실험이 음운론적 연구에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보인다.


 2부, “음운론적 보편소들”은 다양한 언어들을 가로질려 유지되는 유사성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에 관련된 부분이다. Demolin은 기본 주파수의 변화는 화자에 의해 조정되는 되고 반면 성문하압의 변화는 낮은 수준의 기계적 효과에 기인한다는 관점을 지지하는 공기역학적 증거를 제시하고 음운론적 보편소에 대해 가지는 함의에 대해 논의했다. Maddieson은 방대한 음운론적 데이터베이스를 범언어적 패턴에 대한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그녀는 음운론적 체계가 동일한 복잡성을 향한다는 가설이 600 여 언어 자료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베이스에 의해 검증됐을 때는 거의 사실이 아님을 보인다. Schwartz 등은 모델링 기술을 음운론적 체계를 제약하는 힘들을 평가하는 데 적용하여 최대 청각 거리를 반영하는 증거들과 초점화와 변별자질의 최대 사용을 발견하였다.


 3부, “음성적 변이와 음운론적 변화”에 있는 Beddor의 논문, Brasher의 논문 그리고 Narayan 외의 논문은, 보편적 음성‧인지적 요인에 기인하는 음변화들은 그 기원이 공시적 변이에 있다는 원리를 증명하기 위해 실험적 방법을 이용한다. Beddor et al은 발화 인지의 방법론을 동시조음의 변이와 동시조음의 근원 손실의 근저에 있는 지각적 요인에 초점을 맞춰 살폈다. Busa는 언어개별적 동시조음 효과의 변이를 기체역학적‧조음적 관점에서 살폈다. Blevins는, 발화 지각 실험에 의해 제공되는 음변화에 대한 통찰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실험적 방법에 대한 권위와 인상에 대해 비평했다. Engstrand, Frid, and Lindblom 역시 역사적이고 진행중인 변화를 위한 지각적 전제조건들을 확인하고, 음향 신호는 그것을 만들어낸 조음적 형상과 달리 모호할 수 있어 조음적 재해석을 이끌어낸다는 걸 입증함으로써, 지각적 증거들을 발견하고 있다. Gronnum and Basboll은 덴마크어 stöd의 음향적 특질들을 탐구하고, 진행중인 변화―이 경우, stöd가 발생하는 형태론적‧음운론적 맥락의 단순화―를 살피기 위해 자연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다.


 4부, “음운론적 대조의 모델링, 유지, 향상”에서는 어떻게 음운론적 대조 혹은 자질이 모델링되는지와 어떻게 이들이 음성학 영역에서 입증되는지를 소개할 것이다. Bonaventura and Fujimura의 논문은 조음적 힘에 대한 운율의 영향들을 연구하기 위해 조음적 기술들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변환자(converter)/배분자(distributor) 모델로 평가한다. Fujisaki, Gu, and Ohono는 발화의 물리적 특성을 음운론적 구조에 관련시키는 데 있어 모델링의 역할에 대해 고려한다. 이들은 성조 언어에서 F0 곡선이 명령-반응 모델에 의해 생성되는 방식을 보이고 있으며 성조 체계의 새로운 음운론적 표상을 제공하고 있다. Nearey and Assmann은 모어의 모음을 범주화하는 청자의 능력에 관심을 가지고, 모음 자극에 대한 청자의 반응들을 모델링하는 통계적 패턴-재인 방법을 보이고 평가했다. 또한 “미끄럼판”(sliding-template)의 파워를 전체적으로 입증한다. Roengpitya의 논문은 타이 어의 성조에 대한 계량적 분석을 제공하고 톤을 가진 단위가 정규적인 것보다 길거나 짧을 경우에, 그 모습이 어말절단이나 구재정렬 같은 과정에 의해 교체된다는 것을 보인다. Sole의 논문은 속도 요인을 변화시킴으로서 발화 신호에 있는 기계적인 목표 특질들을 괴롭힌다. 이 논문은 발화 속도, 강세, 피치 악센트 등에 의해 조정되는 음성적 차원들은 화자가 조절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기계적(mechanical)이라고 주장한다.


 5부, “음소배열적‧음운론적 지식”은 음운론적 과정과 표상에 대한 화자와 청자의 지식에 관한 근본적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이용된 심리언어학적‧음성학적‧코퍼스기반적 방법들을 보인다. Nooteboom은 발화 계획, 에러 발견, 자기 교정 등에 이르는 창으로서 SLIP 기술을 평가하고 이 기술을 이용해 유도된 스푸너리즘 분석의 향상시킬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자기 관찰 이론들에 대해 중요한 함축을 이끌어낸다. Derwing and M. Ohala에 의해 심리언어학적인 다양한 방법론이 선택된 언어 단위들의 음운론적 지위를 결정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Derwing은 onset+rhyme 음절이론의 심리적 실재성을 시험하기 위한 실험의 시리즈에 대하 보고하면서, 이들이 한국어나 Minna 어에는 적합하지 않고 이들은 오히려 body+coda 구조를 가지는 것 같다고 보고하고 있다. M. Ohala는 힌디어 음장의 지위를 단일성조, 불절음 연쇄, 분명한 제미네이션, 제미네이션의 장거리 효과, 제미네이트 음절화 등과 동등하게 취급하면서 힌디어 제미네이션 대한 음성학적‧음운론적 문제들을 검증한다. Pycha, Inkelas, and Sprouse는 터키어의 예외적 형태 음소 패턴을 위한 통계적‧음운론적 기반들을 평가하였다. 이들은 대형 전자 코퍼스를 이용하였는데, 각 어근의 기저 표상이 교체형을 도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가지는 것으로 보는 음운론적 분석이 더 통찰력 있는 설명을 제공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Shin의 연구는 한국어에서 동화된 연쇄의 인지에 대한 것으로, 청자가 동화 과정에 대한 내재적 지식을 가지는지 살피고, 동화에 대한 보상이라는 시사적 증거의 관점에서 현재의 이론적 제안들을 평가한다.


 음운론에서 실험적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종종 전통적으로는 다른 학문 분야의 자료에 의지하기도 하면서 활발한 논의가 가능하게 환경을 만들었다. John Ohala의 업적이 좋은 예이다. 실험 음운론에 대한 그만의 넓은 관점은 음성학과 음운론 사이의 연구에 결정적 영향을 끼쳐왔고 이 책이 나오는 데 기본이 되었다. 그는 연구자 세대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음운론 연구를 풍부하게 할 방법론을 다른 분야에서 찾고, 새롭고 전통적이지 않은 자원으로부터의 증거들을 가설로 검증하라고 한다. 이 책이 음운론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한 층 향상시키길 바라며.

2006년 가을, 편집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