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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Erich Fromm

좀 더 잘 살아보자,

by 앎의나무 2006. 6. 7.

지배하는 자들에 의한 거대한 사기를 꿰뚫어 볼 수 있을 것,

무노동 무고통은 현실이 아닌 환상임을 알 것,

자기중심적이고 동정받으려는 이야기는 하찮은 이야기이다, 남을 이해시키려고 하기 전에 자신을 이해시킬 것,

반권위주의를 현실도피를 위한 합리화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 것,

삶을 살면서,

매 순간 한 가지만 바랄 것,

내적으로 자신에게, 외적으로 세계에집중할 것,

그리하여 내적으로 자신을 자각하고 외적으로 세계에 대해 깨어 있을 것,

현대의 압도적 문화가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현대인은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고 이용할 수 있다고, 그런 것을 소유하는 것이 존재임을믿게 만든다. 그러나 사실 그것들이 없다면, 현대인의 대부분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다. 그들의 감정들과 사고 과정들은 그들의 사용하지 않는 근육처럼 위축되어 있다. 그는 어떠한 사회적 변화도 두려워한다. 그것이 그어게는 혼돈과 죽음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인간의 문화를 부정할 수는 없다. 문제는 소유가 개인의 활동과 생기를 고무하는지, 또는 개인의 활동을 마비시키고, 나태, 태만, 비생산성을 부추기는지 하는 것이다.

비기능적이며, 병적인 소비는 비기능적이고 병적인 소유와 마찬가지이다. 이 두 가지 형태의 경험은 인간의 생산적 발전을 약화시키고 파괴시키고생기를 빼앗고 사물로 변형시킨다.

잘 사는 것, 인간으로 잘 기능하는 것 즉 행복이 삶의 지상목표라면, 자아도취적인 내면을 부수고 나오는 것과, 소유구조로서의 실존을 부수고 나오는 것을 이루어야 한다.… 자신을 꽉잡고 있는 이기주의와 나르시즘에서 벗어나 밖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 행동해야 한다. 관심의 발전은 아웃사이더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뛰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자아도취와 이기심의 감옥의 창살을 풀고자하는 의지와 각오를 가진 사람이라면, 간헐적인 불안을 견뎌낼 용기가 날 때, 그는 기쁨과 힘을 처음으로 얼핏 보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결정적인 새로운 한 요소가 그 과정의 역학 속으로 들어온다. 이 새로운 체험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그리고 그가 계획했던 길을 따라가는 데, 결정적인 동기가 된다. 그때까지는 그 자신의 불만과 온갖 종류의 이성적인 고찰들이 그를 안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고찰들이 그를 데려다줄 수 있는 것은 잠시뿐이다. 그 새로운 요소 곧 행복의 체험은 잠시 스쳐가는 자그마한 것이라도 이제껏 체험했던 어떤 것보다도 아주 더 나은 것으로 느껴지고, 그래서 더 나아가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동기로 변하고, 자체 내에서 더욱 강력한 것으로 변하고, 그리하여 더 앞으로의 진보가 계속된다.

자각, 의지, 실천, 두렵고 새로운 체험에 대한 인내.

이들은 '나는 내가 소유하는 것이다'라는 의식에서 '나는 내가 행하는 것이다, 나는 나인 나다'라는 의식으로 나의 존재를 옮길 수 있게 할 것이다.

- 프롬의 존재의 기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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