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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Bybee

조안 바이비의 음운론적 표상에 대한 '표본 모델'

by 앎의나무 2006. 5. 8.

이 글은 고려대 대학원 국어학 전공자들의 음운론공부모임에서, 2006년 5월 3일 제가 발제한 것입니다. 텍스트는 Papers in Laboratory Phonology V 이고 그 중 Lexicalization of sound change and alternating environments (Joan Bybee) 를 발제한 것입니다.


음변화의 어휘화 그리고 교체하는 환경

(Lexicalization of sound change and alternating environments / Joan Bybee)



1 사용기반 이론 Usage-based theory

지난 20년간 기능주의자들의 중요한 트렌드가 형태통사론에서 발달해왔다. 이들은 맥락에서 언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연구하여 문법의 본질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여기에서 기초적인 전제는 자주 사용되는 패턴이 문법적인 패턴으로 화석화되거나 관습화된다는 것이다; 즉 문법은 언어 사용에서 창발된다(기본 1979, 뒤봐 1985, 호퍼&탐슨 1980, 호퍼 1987 등). 하이만(1994)은 반복되는 패턴이 관습화를 통해 문법의 요소가 되는 과정을 논의하면서, 반복되는 자극과 행동이 유기체에 끼치는 영향은, 문법화 즉 새로운 문법의 창조의 과정에도 영향을 줌을 보였다.

음운론에서도 같은 식의 연구가 최근에 출현하기 시작하였다. 가령 몇몇 연구들은 음소배열에 대한 화자의 문법성 판단이 그 언어에서 실제 나타나는 자음과 모음 조합의 빈도에 기초함을 보였다(삐에르훔베르트 1994, 프리시 1996). 게다가, 어휘부에 접근하는 화자의 능력이 ‘단어의 빈도’와 ‘유사한 음운론적인 모습을 가지는 단어의 숫자와 빈도’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듯하다(피조니, 호워드, 누스바움, 루체, 슬로비아젝 1985). 연결주의는 언어의 정신적 표상에 대한 사용의 효과를 형식화(모델링)할 수 있게 하고, 그런 모델은 음운론과 형태론의 영역에서 검증되었다(Daugherty&Seidenberg 1994, Dell 1989).

본고는 어떤 방식으로 언어사용이 몇몇 잘 알려진 음운론적 패턴의 특성을 설명하는 데 이용가능한지를 보여주려는 일환으로 작성되었다. 음운론적 변이형을 통해 살펴본 자료들은 단어와 구를 표상하는 음운론적인 기억의 본질과 사이즈에 대해 상당한 증거를 제공한다.

우선 나는, 전부는 아니더라도, 많은 음변화에 있어서, 보다 자주 사용되는 어휘가 그렇지 않은 어휘보다 더 빠르게 음변화를 겪게 된다는 증거를 보일 것이다. 그러고 나서 ‘교체하는 환경 alternating environments’을 살필 것이다 - 교체하는 환경은 특정한 단어나 형태소에 속한 한 소리가 종종 변화가 일어날 환경에 있기도 하고 그렇지도 않은 경우를 가리킨다. 목표가 되는 소리가 단어 끝에 있는 경우 적절한 음성적 환경이 아니더라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서 교체형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 경우 우리는 단어의 어휘부 표상의 재구조화에 대한 증거를 얻을 수 있다. 반면 교체하는 환경이 단어 내부일 경우에, 적절한 환경이라도 변화가 더딜 수 있지만, 점차 교체형이 만들어지고, 이는 단어의 어휘부 표상의 재구조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실재하는 단어의 변이형에 기초하여 어휘부의 표상의 재구조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또한 표상의 단위로써 단어와 빈번한 구가 단어-층위 음운론의 발달을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거기에 더해 자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의 빈도를 참조하는 것이, 어말경계가 - 그것이 자음일지라도 - 종종 변화의 조건이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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