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izing

작년 가을,

by 앎의나무 2004. 6. 21.

비가 띄엄띄엄 끈질기게도 내리네,

한 번 올 때마다, 가을이 한 움큼씩 뿌려지고...

제법 가을학기 같잖아, 요즘.

이공대 장승에서 출판부 올라가는 길로 가지런히 심어진 은행나무들,

성질도 급하셔라,,

오늘은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과도관에 갔었어,

저녁을 주호랑 먹기로 해서 가방을 챙기고 우산을 쓰고 그 길을 따라 걷고 있었거든,

물론 우산을 쓰고 있으니 은행나무 이파리들은 볼 수 없었지,

하지만 바닥에 점점이 박힌 노란 은행잎들과,

때이른 은행열매들이 떨어져 있더라,

누군가의 신발에 밟혀 벗겨진 살 사이로 허여멀건 은행씨앗이,

날씨 때문인가, 기분 때문인가, 몸이 안좋아서인가

좀 청승맞아 보이더라..

딱, 요런 때 감기 걸리기 십상이잖아,^^

다들 감기조심해.

'Humaniz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에게 바칩니다  (0) 2004.06.21
작년 11월, 과사에서,  (0) 2004.06.21
고려대 모든 피씨에서 싸이로의 접속을 제한하다.  (1) 2004.06.19
변화  (0) 2004.05.31
김기덕 사마리아...  (0) 200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