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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

변화

by 앎의나무 2004. 5. 31.


언어는 스스로도 서서히 변해가지만, 사회문화적인 이유로 급격하게 변하기도 한다.

우리들의 인생의 선배들은 요즈음의 우리들에 비해 매우 조숙한 편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하나의 완전한 개체로 독립하는 것을 우리는 정체성을 찾는다고 말한다.

정체성이란 내가 누구인가라는 철학과 문학의 아주 오래된 주제와 직결되는 것이기도 하다.

전학오기 전에는 성적도 나름대로 괜찮았던 현수는,

우정과 연모라는 두 가지의 사랑을 배우며 많은 상처를 마음에 남긴다,

상처는 아물겠지만 흉터야 사라지겠는가,

앞으로 더 많은 상처와 흉터를 마음에 새기며 현수는,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고 어른이 될 것이다.

다만 사춘기는 이런 상처가 일시에 몰아닥치는 시기여서 더 불안하고 더 답답한 것이며,

이 시기에 상처를 두려워하여 피했던 이들이라도,

생을 두고 언젠가는 같은 상처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 후자에 고교시절 완전범생였던 나도 들어가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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