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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

회자정리

by 앎의나무 2006. 3. 2.

지도교수님이 정년퇴임을 하셨다.

많은 하례객들로 행사장은 만원이었고,

지도생들이 준비한 여러가지 이벤트와 선생님의 준비로그럭저럭 재미나고 뜻깊은 퇴임식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선생님 사진과 다양한 말들로 장식된 슬라이드 쇼가 코끝을 찡하게 했다고들 하지만 본인에게는 그것보다 그 후의 답사가 더 마음에 남아 계속 여운을 주고 있다.

"초롱초롱한 눈망을..." 즈음을 말씀하실 때에는 떨리는 선생님의 목소리와 함께, 그런 학생들의 얼굴을 보시던 선생님의 "기대에 가득찬 자상한눈망울"이 떠올랐고, 다시는 그런 상황이 재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쳤고, 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학생들은 안보고 언제나 창가나 천장을 보시며 수업을 하셨던 선생님의 수업을듣던 졸업학기의 어느날수업중에 하시던 말씀이 기억이 난다. 선생님 수업이 그 수업으로 5과목째였다. 참고로 2002년 2학기의 국어음운론 수업이었고, 음소의 기능부담량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셨다.

"자네가 김군인가?"

선생님은 그렇게학부생들에게 정을 주셨고, 학부생들은 선생님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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