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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

오랫만의 주말 아침 도서관

by 앎의나무 2004. 11. 28.

오랫만의 주말 아침 도서관은 예전과 다름없다,

창을 타고 번지는 아침의 햇빛은

태고의차분함과코끝이 짜릿한상쾌함의 더께를

오래된 책상의 더께 위에 다시 얹는다,

지금 여기저에 앉아서 고요한 아침을 즐기는 건지, 책을 즐기는 건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이 시간 이곳에서 나와 같이 호흡하고 있다는 것 -

웬지 이란 날의 이런 영상은 뇌리 깊숙히 박혀 잘 지워지지 않는다,

문득문득 어느날들의 잠자리들에서 하루를 덮으며 배개에 머리를 포갤 때면

갑자기 일이십년 전 어느 날의 영상이 너무나 뚜렷이 떠오르고는 하는데,

어김없이 아름다운 빛과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있는 장면들인 것이다,

바로 오늘의 이 영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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