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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Maturana and Varela

[윤리적 노하우 1장] Know-how and Know-what / 바렐라

by 앎의나무 2010. 2. 6.
A
노하우는 지각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줄 아는 것으로서의 앎이다.
노홧은 지식이다. 숙고와 의도가 개입된다.
우리의 일상에서 노하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B
그런 견제에서 볼 때 지식의 기본단위는 구체적이고 체화되어 있으며 통합적이고 우리의 삶과 밀접해 있고, 지식은 상황적이며 독특한 것이다.
즉, 역사성과 맥락이라는 것이 어떤 추상적 형태의 본질을 감추고 있는 껍데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세계는 우리와 별개가 아니다. 
세계는 우리에게 주어진 어떤 것이 아니다.
세계는 우리가 움직이고 만지고 숨쉬고 먹으면서 그것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는 그 무엇이다.
즉, 구성으로서 인지되는 것이다. (cognition as enaction)
[enaction = 끊임없이 섭동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계속적 과정으로서의 구성]



C
살면서 맞닥뜨리는 상황을 미시세계라고 한다.
그런 상황 각각에 걸맞는 행동의 채비을 미시정체성라고 한다.
우리는 살면서 처하게 되는 모든 상황 각각에 걸맞는 행동을 할 채비가 되어 있다.
우리의 삶은 이러한 '행동 채비'들의 연속적 이행이다.
이러한 채비의 이행과 종료는 미미하고 재빨라서 실질적으로 지각할 수 없다.

미시세계는 재현된다. 계속 맞닥뜨려진다.
따라서 이에 대한 미시정체성의 이행도 반복된다.
이로써 어떤 미시세계에 대해서 특정 미시정체성의 이행이 체화된다.
따라서 미시세계와 미시정체성은 삶의 역사 속에서 구성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의 모습)이다.

한 상황에서 다른 상황으로 이행하는 순간 인지행위자는 그 다음에 구성될 방식-미시정체성 결정-에 대해 행위자의 일생 전반에 근거해서 입장을 취하게 된다. 
이처럼 행위의 구성은 창발적이다.

생명체의 자율성의 핵심은 생명체가 자신의 자원을 바탕으로 적절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다음 단계로 이행하는 나름의 방식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미시세계를 잇는 이 혼란이야말로 살아 있는 인지의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측면이다.



D
'체화'가 함축하는 것
1. 인지는 '다양한 감각-운동 능력을 갖춘 신체'에 기인하는 '여러 경험들'에 의해 나타난다.
2. 개체의 감각-운동 능력 그 자체는 더 포괄적인 생물학적/문화적 맥락에 근거한다.

enaction적 접근에서 인지라는 것은 다음과 같이 보아진다.
"→지각→행동→지각→"의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감각-운동'인데,
이 '감각운동'의 반복에 의해 인지구조가 창발된다.

즉, 구성적 접근이 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지각자가 현장의 상황에서 자신의 행위를 이끌어 가는 방식은 어떤 과정인가?
그 방식에 의해 상황은 끊임없이 변해가기 때문에 그 방식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인지적 행동주체의 [지각-행동을 결정하는] 감각-운동 구조가 중요한 준거점이 된다.
감각-운동 구조? → 감각경계와 운동경계가 신경계를 통해 연결되는 방식

감각-운동 구조는 지각-행동을 이끌고, 이것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로써 상위의 인지구조가 창발한다.
특정 인지구조는 것은 특정 감각운동 구조 속에서 지각자가 체화되는 방식인 것이다.

'지각→행동'의 당사자=지각자.
지각자에 의해 달라지는 세계 안에서 지각에 의해 인도된 행위가 가능하게 되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설명하려면 감각-운동 체계들 사이의 일반원칙 혹은 강력한 연계를 결정해야 한다.

실재는 구성(enact)되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실재는 지각자에 종속되어 있다.
그 이유는, 하지만, 지각자가 원하는 대로 실재를 구성하기 때문이 아니라, 
지각자에게 무엇이 중요한 세계로 간주되는가 하는 점이 지각자의 지각자의 구조로부터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암실의 두 무리의 고양이 실험의 예)

<감각-운동>은 <지각→행동→지각>을 가능케 한다.
<감각-운동>의 재현에서 인지구조가 창발(하기 때문이다.)
이 인지구조에는 개념구조와 사고의 양상이 포함된다.
체화된 감각 구조들이 '겸험의 실체'이며 이렇게 체화된 감각 구조는 개념이해와 이성적 사고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cf. <삶으로서의 은유>에서 언급한 신체적 경험의 구조화와 이를 응용하는 능력)



E
사례 - 범주의 기본 수준의 특징
범주의 기본 수준에 속하는 구성원들은 일반적이라고 인식되는 것들이다.
기본 수준은 그 집합이 명백하다.
이는 이들의 형태와 기능의 유사성에 기반하는 것이다.
→ 형태와 기능의 유사성을 아는 것은 감각-운동에 의해 인도된 지각/인지에 의한다.



F
인지과학에 이제 알게 된 것
1. 지각은 우리의 감각운동 능력과 분리될 수 없는 세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즉 지각은 행동에 의해 유도된다. (고양이 실험; 지각은 행동에 의해 바뀐 상황에 대한 감각운동으로부터 창발하는 것이다. 그렇게 인지구조가 생겨난다. cf. 앎의나무)
2. 상위의 인지구조도, 지각에 의해 유도된 행동의 반복 속에서 창발한다.
인지는 표상이 아니라 체화된 행동으로 구성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세계는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구조적 결합의 역사를 통해 구성된 것이다. 
구성된 단위들을 구별하는 시간적 연결지점들은 각 상황마다의 미시세계에 근거한다.

지식이란 미시세계와 미시정체성으로 이루어진 작은 영역에서 생긴다.
노하우가 구체적인 것에 기초하여 구성된다는 건 일반적 사실이다.
'받다', '거다' 등 일반화시켜 표현되는 행위단위는 '예상된 행동채비'들의 집합이다.
이는 즉각적 대응이 결코 반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즉각적 대응은 고된 작업이다.
진화적으로 현재 상태에 이르기까지 장구한 시간이 걸린 것이다.
혼란한 상황에서 발위되는 의도적이고 합리적인 분석력은 진화의 단계에서 볼 때 최근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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