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izing/Haiku

국화 옆에서

by 앎의나무 2009. 8. 28.

(그림 도구: 싸이월드 갤러리)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Humanizing > Haiku'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눈깨비2-죽은벗에게 /황인숙  (1) 2009.04.08
추천사(鞦韆詞) /서정주  (0) 2009.03.23
애도적 유형의 이별시  (0) 2009.03.23
사소한 눈짓 2  (0) 2007.03.18
사소한 눈짓 1  (0) 2007.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