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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Hesse

단 하나에만 몰입하는 것은 안타깝다

by 앎의나무 2009. 4. 12.
모든 소리, 모든 목표, 모든 갈망, 모든 번뇌, 모든 쾌락, 모든 선과 모든 악, 이 모든 것이 협쳐서 세상이었다. 이 모듯 건이 합쳐서 생성의 강이요, 삶의 음악이었다. 

그리고 싯다르타가 주의를 모아 이 강의 몇천 가지 노래에 귀 기울였을 때에, 그에게 번뇌도 웃음도 이미 구별하여 들리지 않았을 때에, 그가 자신의 영혼을 어느 한 소리에 묶어 자아를 그 음성 속에 몰입시키지 않고 모든 소리를, 전체를 단일의 것을 들었을 때에, 비로소 몇천 소리의 위대한 노래가 단 한 마디의 말로 이루어졌다. 

그 말은 완성의 뜻 "옴"이었다. 



(싯다르타가 고빈다에게)
스님이시여, 나 같은 것이 무슨 드릴 말씀이 있겠습니까? 
아마도 스님께서는 너무 지나치게 구하시는 것은 아닌가요?
구하기에 전념한 나머지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모름지기 누구나 구할 때에는 그의 눈이 다만 구하는 물건에만 쏠리어 마우 것도 발견 못하고 아무것도 자기 안에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기 십상이지요.
그는 항상 구하는 대상만을 생각하고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구한다 함은 하나의 목적을 갖는 것이지요. 
발견한다 함은 자유롭게 열려 있는 상태요, 목적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싯다르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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