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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istics

관계절 / 보문절

by 앎의나무 2008. 3. 1.

안긴문장, 즉 내포문은 관계절과 보문절로 나눠볼 수 있다. 보문절은 꼭 있어야 한다. 보문절이 생략되면 통사적으로 비문법적인 문장이 만들어진다. 반면 관계절은 생략될 경우, 의미적인 변화가 나타나겠지만, 통사적문법성에는 문제가 없다.

관계절의 경우, 관계절이 수식하는 피수식어가 관계절 안에 존재한다. 다만, 동일명사구 생략에 의해 관계절 내부의 명사구는 생략이 된다. 즉 흔적이 남는다. 다음을 보자.

  "내가 찬 공이 날아 갔다"

이 문장은 '내가 공을 차다'라는 안긴문장과, '공이 날라 갔다'는 안은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두 문장이 병합할 때, 내포문의 명사구 '공을'이 동일 명사구 생략에 의해 생략되었지만, 거기에 흔적은 남아 있다.

  IP[  CP[  IP[내가 e 차-]  은]  공이 날라 갔-]



보문절의 경우, 보문절이 수식하는 피수식어가 보문절 안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그녀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문장은 '그녀가 합격했다'는 안긴문장과 '나는 소식을 들었다'는 안은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두 문장의 병합시 생략되는 요소는 없다.

  IP[나는  CP[  IP[그녀가 합격했]  다는]  소식을 들었-]

  모문의 목적어 '소식'은 하나의 논항을 갖는 명사여서 맥락 없이 모문 단독으로는 비문이 된다. (의미역 준거를 위배했다)

  *  나는 (?) 소식을 들었다

  X-bar 이론 내적으로 이 둘의 차이는 명사구의 보충어 자리에 내포문이 오느냐, 부가어 자리에 오느냐의 문제이다. 즉, N의 1번째 Bar층위투사에서 병합되는 것은 보문절, 2번째 Bar층위투사에서 병합되는 것은 관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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