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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

세계는 은유로 가득하다,

by 앎의나무 2004. 11. 5.

과사로 택배가 왔다,

얼마전 교보 문고에 주문한 양귀자 씨의 <모순>이 온 것이다,

낮에만 하더라도 청명하던 하늘이 갑자기 구름이 끼고 껌껌해지더니

이내 찬 늦가을의 빗방울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우산을 샀다, 진한 곤색의 은빛 테두리를 친.

그리고는땅 속에서 빠져나와 서쪽으로 걸어갔다,

비를 가르며 컴컴한 길을 가로질러계단을 올르고 언덕을 올라왔다,

비는 찝찝하게내리고 전기 스토브에선 징징대며 열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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