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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cetera

Favorite 픽션 캐릭터 [슬램덩크]

by 앎의나무 2023. 1. 30.

요즘 슬램덩크 프리퀼 애니가 나왔다지?

 

20년도 더 지난 중고딩 시절 챔픈지 점픈지 격주로 나오던 만화잡지에 연재되던 슬램덩크를 보는 것은 당시 우리들에게 상당한 낙이었다. 화요일인지 목요일인지 서점에 입고가 되었는데, 그걸 굳이 점심시간에 가서 사 오는 녀석들이 반에 꼭 한두 명은 있었다. 쉬는 시간에, 널널한(?) 과목 중에 몰래, 저녁시간에, 야자시간에 돌려가며 읽었다. 이렇게 그날 학업이 종료될 즈음에는 거의 반 아이들 전체가 다 보는 정도였다. 그러고는 다음 연재가 나올 때까지 계속 얘기를 하고, 우유각으로 교실 앞뒤 공간에서 연재된 장면을 서로 흉내내며 놀기도 하고, 농구 코트에서 실제로 농구를 하며 만화 캐릭터를 흉내내기도 했다.

 

옛날부터 북산에서는 송태섭을 좋아했다. 자칭 천재 백호, 자타공인 라이징 스타 태웅, 왕년 MVP 대만, 주장 치수도 좋지만 난 송태섭이 좋았다. 거개는 서태웅이나 정대만에 빠져들었지만 난 왠지 송태섭이 좋았다. 자존심이 있지만 자유롭다. 즉 객기를 부리지 않았다. 그래서 팀에서는 늘 객관적인 편이랄까. 비교컨대 정대만은 자존심이 있지만 자유롭지 못해, 농구로 돌아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참고로 슬램덩크 전체에서는 김수겸에게 마음이 갔다. 안쓰러워서 그랬던 것 같다. 오락실에서도 상양을 많이 했다.

 

삼천포: 

고등학교에 밴드부가 있었고 축제 때나 졸업식 때나 이런저런 연주를 했는데, 어느날은 방송반의 도움으로인지, 야자 시간에 드라마 마지막 승부 주제곡 연주가 각 교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게 기억난다. 농구대잔치, 슬램덩크 연재, 마지막 승부(아 다슬 누나!)  등등으로 농구가 활짝 피어났던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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