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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zing

Hypatia /Hajpasja, 하이파시어/

by 앎의나무 2009. 1. 11.


하이파시어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과학자이다.
학문적 의미로서 수학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중, 최초의 여성이다.
알렉산드리아는 당시까지 인류가 쌓아 올렸던 지식의 최대의 보고였다.
거기에는 도서관이자 학교인 왕립 기관이 있었다[각주:1].
개방된 분위기, 열정 넘치는 분위기, 지혜와 이성을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녀는 여성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었다. 남성이 지배하는 분야에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활동하였고, 훌륭한 학자로 인정 받았다.
그녀는 미모로도 유명하다. 한 수업에서 한 학생이 그녀를 사모해서 그 사실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며 다녔는데, 그녀는 자신의 생리로 더렵혀진 옷가지를 모아다 주며, 이것이 나이며 나는 그대가 생각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고 하였다. 한편, '나는 진리와 결혼하였다'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녀의 죽음과 함께 알렉산드리아는 한갖 어촌으로 몰락하게 된다.
그녀의 시기에 알렉산드리아는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로마는 그리스도교가 점차 득세하고 있었다.
그녀는 기호를 이용하여 학문적 내용을 정리하곤 했는데, 그것이 그리스도교에게는 이교도의 의식으로 비추어졌다. 어느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그녀는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납치당하여 마차에 묶인 채로 끌려갔다. 그들은 그녀의 옷을 찢어버리고, 그녀의 육체를 날카롭게 간 조개껍대기로 도려내어 죽였다.

교조적이고 굳어버린 사고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나의 세계를 꿈꾸는 종교란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

P.S.
한국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백과사전에서 Hypatia를 "히파티아"로 기록하였다. 어디 발음인지 잘 모르겠다. Carl Sagan이 계획하고 나레이터로 참여한, 동명의 저작을 바탕으로한, Cosmos라는 다큐멘터리에서의 영어 발음은 /Hajpasj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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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tosthenes는 최초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람인데 그 역시 이곳에서 일했하였다- 그는 알렉산드리아와 그 곳에서 엄청 떨어진 곳(어딘지 기억 안남)에서 하지날 같은 길이의 막대기의 그림자 길이가 다르게 측정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지구가 둥글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고, 지구의 지름을 구해낸다,, 또한 이곳의 학자들은, 플라톤이 세계를 그리스인과 야만으로 나누고, 거기에 근거해 그리스가 세계를 노예화하는 것을 정당화 한 것에 대해, 오만하고 편협한 시각이라고 주저 없이 비판하였다,, 이곳은 Hypitia 사후 수십년 만에 잿더미가 되어 나폴레옹이 점령할 때까지 세간에 알려지지도 못했다,, 그때 전체 123 서가 중 7서가만이 남겨져서 세상이 알려지는데 거기에는 오이디푸스 설화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광신적 믿음이란 얼마나 위험한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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