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izing

변신.

앎의나무 2004. 4. 19. 22:55

긴긴 터널 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할 땐가 보다,

짧은 봄의 찬란함 속에 풀어 두었던 마음을,

사회의 너저분함 속에 살고 있음을

완전히 잊고 지냈던 며칠 동안의 마음을,

다시 꽁꽁,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차가운 덧옷으로 싸야 할 때다,

사치스런 마음의 방황을 질책하며,

혼자만의 저 터널로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야 할 때다,

마음을 녹였던 모든 따사함들이여,

이 터널이 끝나는 그 순간

거기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